공성진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사

<앵커 멘트>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 비리 수사가 정치권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에게 후원을 한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어제 전기 자동차 제조 업체와 유기농 업체의 사장실과 사장 자택 등 대여섯 곳을 동시에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들이 공 의원이 1년 이상 사용해온 배모 씨 명의의 신용카드 사용액 수천만 원을 결재해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공 의원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와 단체에 불법 후원금을 낸 정황도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공 의원이 만든 위기관리포럼이라는 단체의 사무실 임대료 등 6천여만 원을 유기농 업체로부터 지원받았다는 민주당의 지난달 13일 고발 내용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 의원의 전 비서였던 김모 씨를 최근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공 의원에 대한 이번 혐의는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공모 씨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한 업체 대표 등을 소환 조사한 뒤 조만간 공 의원도 소환할 예정입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했던 만큼 이번 수사가 여권 정치인들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