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히 파문’ 백악관 경호국 잘못 인정

입력 2009.12.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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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받지 않은 살라히 부부의 백악관 국빈만찬 참석 파문과 관련해 백악관과 비밀 경호국이 결국 잘못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번 파문은 증인 출석을 놓고 의회와 백악관의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청객 살라히 부부가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백악관 의전실과 비밀 경호국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빚어진 공동 책임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밀 경호국의 설리번 국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행사 당일 백악관 밖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에 백악관 상주 직원을 배치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마크 설리번(백악관 비밀경호국장) : “11월 24일에 의전절차가 지켜지지 않아 두 부부가 백악관에 들어가게 된 점을 사과드립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규정을 위반한 3명의 직원에 대해서 직무를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앞으로는 백악관 직원을 비밀 경호국 요원과 함께 모든 검색대에 배치하기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소동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된 로저스 백악관 의전담당 비서관은 오늘 의회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증언을 계속 거부할 경우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며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베니 톰슨(하원국토안보위원장) : “계획과 실행면에서 전적으로 비밀 경호국의 잘못이 있었어요”

그러나 백악관의 입장도 단호합니다.

대통령 참모의 의회 증언은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나고 워터게이트와 9.11 테러당시에도 없었다면서 사실상 의회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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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라히 파문’ 백악관 경호국 잘못 인정
    • 입력 2009-12-04 07: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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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받지 않은 살라히 부부의 백악관 국빈만찬 참석 파문과 관련해 백악관과 비밀 경호국이 결국 잘못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번 파문은 증인 출석을 놓고 의회와 백악관의 신경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청객 살라히 부부가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백악관 의전실과 비밀 경호국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빚어진 공동 책임으로 드러났습니다. 비밀 경호국의 설리번 국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행사 당일 백악관 밖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에 백악관 상주 직원을 배치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마크 설리번(백악관 비밀경호국장) : “11월 24일에 의전절차가 지켜지지 않아 두 부부가 백악관에 들어가게 된 점을 사과드립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규정을 위반한 3명의 직원에 대해서 직무를 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또 앞으로는 백악관 직원을 비밀 경호국 요원과 함께 모든 검색대에 배치하기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소동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된 로저스 백악관 의전담당 비서관은 오늘 의회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증언을 계속 거부할 경우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며 백악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베니 톰슨(하원국토안보위원장) : “계획과 실행면에서 전적으로 비밀 경호국의 잘못이 있었어요” 그러나 백악관의 입장도 단호합니다. 대통령 참모의 의회 증언은 권력 분립 원칙에 어긋나고 워터게이트와 9.11 테러당시에도 없었다면서 사실상 의회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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