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로 온 ‘영화 감독들’

<앵커 멘트>

충무로를 대표하는 인기 영화 감독들이 올 겨울, 대학로에 떴습니다.

연극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영화적 감성, 영화 감독들은 자신들이 연극과 바람났다고 합니다.

윤영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늘 투정과 짜증뿐인 대학 시간강사 아들과 위암 말기 상태인 엄마.

엄마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수술보험금을 아들의 유학비로 건네고, 모자는 난생 처음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연극 무대에서 흔치 않은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로, 연극의 모티브는 류장하 감독의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가운데서 나왔고, 류 감독 자신의 이야기도 녹아있습니다.

<인터뷰> 류장하(영화감독 겸 연극 연출) : " 죄송스러움 애틋함 그런 게 있었나봐요. 영화와 사랑을 하던 사람이 아주 큰 주체할 수 없는 바람이 난 상태, 연극과 그 정도 마음이거든요 제가 지금."

잔잔한 사랑을 그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아프면서 성숙하는 사랑을 담아낸 영화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도, 연극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 감독은 내년 1월 선보일, 또다른 사랑을 다룬 연극 '낮잠'의 배우 캐스팅 작업중입니다.

<인터뷰> 허진호(영화감독) : "새로운 장르를 해본다는데 대해서 어떻게 보면 호기심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영화쪽에서"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 '여고괴담2'의 김태용 감독 등도 잇따라 연극 무대 위에서 영화적 감성을 한껏 펼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