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등 노사정 합의했지만 ‘후폭풍’

입력 2009.12.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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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사정 3자 합의로 복수노조, 전임자 급여 문제가 국회로 넘어갔지만 노동계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계 속사정을 이화연 기자가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전국의 한국노총 소속 간부들이 비공개로 모인 자리 이번 합의안에 대한 일선조합원들의 불만을 전달하며 지도부를 성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녹취> 한국노총 관계자 : "과정과 절차도 잘못됐지만 합의 내용 자체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일부 산별조직에서는 합의안 철회와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도부가 공언해온 전임자 임금 지급이 이번 합의로 어려울 것이라는 현장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번 3자 합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의 위기감은 더합니다. 오늘 국회 앞 집회를 시작으로 단계적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 : "밀실에서 야합한 이 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막아야 되는.."

그러나 한국노총과의 총파업 연대가 깨져 파업동력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과 연대하는 입법투쟁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도 이번 3자 합의안을 인정하지 않고 다자협의체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말해 민노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 "경총과 한노총의 합의는 노사간 노노간 이해관계 조율에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늘 3자합의안을 담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진통끝에 어렵게 나온 노사정 합의. 이제 국회에서의 입법과정에서 또 다른 진통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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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노조 등 노사정 합의했지만 ‘후폭풍’
    • 입력 2009-12-08 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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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사정 3자 합의로 복수노조, 전임자 급여 문제가 국회로 넘어갔지만 노동계는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노동계 속사정을 이화연 기자가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전국의 한국노총 소속 간부들이 비공개로 모인 자리 이번 합의안에 대한 일선조합원들의 불만을 전달하며 지도부를 성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녹취> 한국노총 관계자 : "과정과 절차도 잘못됐지만 합의 내용 자체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일부 산별조직에서는 합의안 철회와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도부가 공언해온 전임자 임금 지급이 이번 합의로 어려울 것이라는 현장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번 3자 합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의 위기감은 더합니다. 오늘 국회 앞 집회를 시작으로 단계적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 : "밀실에서 야합한 이 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도록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막아야 되는.." 그러나 한국노총과의 총파업 연대가 깨져 파업동력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과 연대하는 입법투쟁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도 이번 3자 합의안을 인정하지 않고 다자협의체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말해 민노총에 힘을 실었습니다. <인터뷰> 추미애(국회 환경노동위 위원장) : "경총과 한노총의 합의는 노사간 노노간 이해관계 조율에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오늘 3자합의안을 담은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진통끝에 어렵게 나온 노사정 합의. 이제 국회에서의 입법과정에서 또 다른 진통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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