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립 서울대학교가 현재의 정부 조직에서 벗어나 인사와 재정에서 자율성을 갖는 법인으로 재출범하게 됩니다.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이 자리에 이근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질문> 자. 우선 이번 조치의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국립대를 법인화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얘기들이 있어오긴 했는데요
<답변> 법인화한다면 대학 운영의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인데요
왜 이런 주장들이 나왔었냐 하면 우선 단적으로 세계 여러 명문대학들과 견줬을 때 서울대의 순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 발표된 순위인데요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47위에 그쳐 도쿄대와 싱가포르대보다도 훨씬 아랩니다.
논문 인용수와 다국적 기업 고용주들의 평가,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 등 여러 항목에서 뒤떨어집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 등 이른바 국격에 비해 왜 한국 최고 대학이 이 정도냐는 의문에 대해서 국립대인 서울대에 자율권이 없다, 정부의 간섭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들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그럼 이제는 놓아주겠다, 인사와 재정 운용 모두 자율권을 줄 테니 그 책임도 져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고 이 안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것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확정된 정부안대로된다면 법인화되는 서울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게 되는 겁니까?
<답변> 우선 대학 운영의 최고 의결 기구가 기업체처럼 이사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감독 권한이 있던 교과부가 감놓아라 배놓아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대신 이사의 절반 이상은 외부 인사에게 개방해야 합니다.
자칫 내부 인사로만 채워졌을 때 더 폐쇄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이 이사회에서 그 동안에는 교수 직선으로 뽑던 서울대 총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대신에 법인화가 되면 교수와 교직원들은 더이상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됩니다.
서울대로서도 나름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신복 부총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신복(서울대학교 부총장) : "구성원들이 가장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도 포기를 하고 보다 큰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으려면 법인화가 불가피하다..."
<질문> 국립대의 법인화가 비단 서울대로 그치는 것은 아닐테고 다른 지방 국립대에 미칠 영향도 크겠군요.
<답변> 국립대로서 법인화된 대학은 울산대가 처음입니다.
다만 서울대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 다른 국립대들로서도 더 이상 안주할 수 만은 없게 된 것인데요.
물론 법인화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을 기업처럼 법인화하게 되면 교육의 공공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 자칫 자본에 종속될 수도 있다.
그리고 뭣보다 경쟁 유일 논리에 휘둘려 대학이 본연의 사명을 다 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입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국립대 법인화가 곧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법인화 추진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교과부는 서울대 법인화가 국립대 법인화의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서울대에 국유 재산을 무상 양도하기로 한 것 등이 서울대가 최근 논란이 되는 세종시에 일부 캠퍼스를 이전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댓가가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기동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터뷰> 송기동(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 : "서울대 법인화는 국립대의 선도 모델이 될 것입니다. 타 국립대도 법인화를 하게 되면 물론 대학들의 특성이나 여건을 고려하겠지만 서울대와 비슷한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을까..."
<질문> 마지막으로 학부모들 입장에서 궁금한 점도 있을 텐데요 서울대 입시 제도나 등록금에도 변화가 있는 겁니까
<답변> 우선 향후 절차를 먼저 짚어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안은 국회에서 통과돼야 법률로서의 효력을 갖게 됩니다.
현재 정부 계획은 오는 2011년 3월부터 서울대를 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된다 해도 당장 서울대 입시안이라든 지 등록금까지 큰 변화를 띠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자율권이 생겼으니 서울대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긴 하겠지만 그렇대 해도 정부의 예산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 정책에 있어서 정부의 큰 방향과 여론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서울대도 섣부른 예단은 경계하고 있는데요 법인화가 돼도 국립대로서 본연의 위치는 지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립 서울대학교가 현재의 정부 조직에서 벗어나 인사와 재정에서 자율성을 갖는 법인으로 재출범하게 됩니다.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이 자리에 이근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질문> 자. 우선 이번 조치의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국립대를 법인화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얘기들이 있어오긴 했는데요
<답변> 법인화한다면 대학 운영의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인데요
왜 이런 주장들이 나왔었냐 하면 우선 단적으로 세계 여러 명문대학들과 견줬을 때 서울대의 순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 발표된 순위인데요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47위에 그쳐 도쿄대와 싱가포르대보다도 훨씬 아랩니다.
논문 인용수와 다국적 기업 고용주들의 평가,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 등 여러 항목에서 뒤떨어집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 등 이른바 국격에 비해 왜 한국 최고 대학이 이 정도냐는 의문에 대해서 국립대인 서울대에 자율권이 없다, 정부의 간섭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들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그럼 이제는 놓아주겠다, 인사와 재정 운용 모두 자율권을 줄 테니 그 책임도 져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고 이 안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것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확정된 정부안대로된다면 법인화되는 서울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게 되는 겁니까?
<답변> 우선 대학 운영의 최고 의결 기구가 기업체처럼 이사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감독 권한이 있던 교과부가 감놓아라 배놓아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대신 이사의 절반 이상은 외부 인사에게 개방해야 합니다.
자칫 내부 인사로만 채워졌을 때 더 폐쇄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이 이사회에서 그 동안에는 교수 직선으로 뽑던 서울대 총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대신에 법인화가 되면 교수와 교직원들은 더이상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됩니다.
서울대로서도 나름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신복 부총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신복(서울대학교 부총장) : "구성원들이 가장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도 포기를 하고 보다 큰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으려면 법인화가 불가피하다..."
<질문> 국립대의 법인화가 비단 서울대로 그치는 것은 아닐테고 다른 지방 국립대에 미칠 영향도 크겠군요.
<답변> 국립대로서 법인화된 대학은 울산대가 처음입니다.
다만 서울대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 다른 국립대들로서도 더 이상 안주할 수 만은 없게 된 것인데요.
물론 법인화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을 기업처럼 법인화하게 되면 교육의 공공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 자칫 자본에 종속될 수도 있다.
그리고 뭣보다 경쟁 유일 논리에 휘둘려 대학이 본연의 사명을 다 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입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국립대 법인화가 곧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법인화 추진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교과부는 서울대 법인화가 국립대 법인화의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서울대에 국유 재산을 무상 양도하기로 한 것 등이 서울대가 최근 논란이 되는 세종시에 일부 캠퍼스를 이전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댓가가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기동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터뷰> 송기동(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 : "서울대 법인화는 국립대의 선도 모델이 될 것입니다. 타 국립대도 법인화를 하게 되면 물론 대학들의 특성이나 여건을 고려하겠지만 서울대와 비슷한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을까..."
<질문> 마지막으로 학부모들 입장에서 궁금한 점도 있을 텐데요 서울대 입시 제도나 등록금에도 변화가 있는 겁니까
<답변> 우선 향후 절차를 먼저 짚어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안은 국회에서 통과돼야 법률로서의 효력을 갖게 됩니다.
현재 정부 계획은 오는 2011년 3월부터 서울대를 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된다 해도 당장 서울대 입시안이라든 지 등록금까지 큰 변화를 띠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자율권이 생겼으니 서울대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긴 하겠지만 그렇대 해도 정부의 예산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 정책에 있어서 정부의 큰 방향과 여론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서울대도 섣부른 예단은 경계하고 있는데요 법인화가 돼도 국립대로서 본연의 위치는 지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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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서울대 2011년 법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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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12-08 23:28:06
<앵커 멘트>
국립 서울대학교가 현재의 정부 조직에서 벗어나 인사와 재정에서 자율성을 갖는 법인으로 재출범하게 됩니다.
세계 정상급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이 자리에 이근우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질문> 자. 우선 이번 조치의 배경부터 살펴볼까요.
국립대를 법인화해야 한다... 그 동안 많은 얘기들이 있어오긴 했는데요
<답변> 법인화한다면 대학 운영의 자율권을 대학에 주겠다는 것인데요
왜 이런 주장들이 나왔었냐 하면 우선 단적으로 세계 여러 명문대학들과 견줬을 때 서울대의 순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 발표된 순위인데요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47위에 그쳐 도쿄대와 싱가포르대보다도 훨씬 아랩니다.
논문 인용수와 다국적 기업 고용주들의 평가, 학생들의 국제화 수준 등 여러 항목에서 뒤떨어집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 등 이른바 국격에 비해 왜 한국 최고 대학이 이 정도냐는 의문에 대해서 국립대인 서울대에 자율권이 없다, 정부의 간섭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들이 계속돼 왔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가 그럼 이제는 놓아주겠다, 인사와 재정 운용 모두 자율권을 줄 테니 그 책임도 져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고 이 안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것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확정된 정부안대로된다면 법인화되는 서울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게 되는 겁니까?
<답변> 우선 대학 운영의 최고 의결 기구가 기업체처럼 이사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감독 권한이 있던 교과부가 감놓아라 배놓아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대신 이사의 절반 이상은 외부 인사에게 개방해야 합니다.
자칫 내부 인사로만 채워졌을 때 더 폐쇄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인데요
이 이사회에서 그 동안에는 교수 직선으로 뽑던 서울대 총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대신에 법인화가 되면 교수와 교직원들은 더이상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됩니다.
서울대로서도 나름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신복 부총장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신복(서울대학교 부총장) : "구성원들이 가장 안정적인 공무원 신분도 포기를 하고 보다 큰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으려면 법인화가 불가피하다..."
<질문> 국립대의 법인화가 비단 서울대로 그치는 것은 아닐테고 다른 지방 국립대에 미칠 영향도 크겠군요.
<답변> 국립대로서 법인화된 대학은 울산대가 처음입니다.
다만 서울대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제 다른 국립대들로서도 더 이상 안주할 수 만은 없게 된 것인데요.
물론 법인화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학을 기업처럼 법인화하게 되면 교육의 공공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 자칫 자본에 종속될 수도 있다.
그리고 뭣보다 경쟁 유일 논리에 휘둘려 대학이 본연의 사명을 다 하기 어렵다는 주장들입니다.
하지만 교과부는 국립대 법인화가 곧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법인화 추진은 세계적 추세인 만큼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교과부는 서울대 법인화가 국립대 법인화의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서울대에 국유 재산을 무상 양도하기로 한 것 등이 서울대가 최근 논란이 되는 세종시에 일부 캠퍼스를 이전하기로 한 것에 대한 댓가가 아니냐는 의혹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기동 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터뷰> 송기동(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 : "서울대 법인화는 국립대의 선도 모델이 될 것입니다. 타 국립대도 법인화를 하게 되면 물론 대학들의 특성이나 여건을 고려하겠지만 서울대와 비슷한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을까..."
<질문> 마지막으로 학부모들 입장에서 궁금한 점도 있을 텐데요 서울대 입시 제도나 등록금에도 변화가 있는 겁니까
<답변> 우선 향후 절차를 먼저 짚어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 확정된 정부안은 국회에서 통과돼야 법률로서의 효력을 갖게 됩니다.
현재 정부 계획은 오는 2011년 3월부터 서울대를 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된다 해도 당장 서울대 입시안이라든 지 등록금까지 큰 변화를 띠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자율권이 생겼으니 서울대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긴 하겠지만 그렇대 해도 정부의 예산 지원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 정책에 있어서 정부의 큰 방향과 여론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서울대도 섣부른 예단은 경계하고 있는데요 법인화가 돼도 국립대로서 본연의 위치는 지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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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기자 lk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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