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5% 성장 전망…기업 투자 관건

입력 2009.12.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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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내년 우리 경제가 5% 성장할 거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부주도 경기부양에 기업투자가 따라 주느냐가 변수입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출 증가율 15%,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만 20조 원...

세계 경제위기의 시련 속에서 올해 LG전자가 거둔 수출 실적입니다.

<인터뷰> 박승구(LG전자 차장) :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면서 TV는 세계 2위, 휴대폰은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상품이 계속 잘 팔린다면 내년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오늘 정부가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 특히 설비투자가 두 자리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일자리도 20만 개가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보다 적게는 0.4% 포인트, 많게는 2%P 가까이 차이가 날만큼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관건은 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정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만큼 우리 기업들도 선뜻 투자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두바이 쇼크와 같은 악재나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들입니다.

기대만큼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고용이 위축되고, 지갑이 가벼워진 가계가 소비를 줄이면서 결국, 우리 경제의 성장 탄력도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고용이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보다는 부진할 것이기 때문에 가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 상황은 별로 크게 회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를 내년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이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따라 2010년 한국 경제의 성적표는 달라질 것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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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경제 5% 성장 전망…기업 투자 관건
    • 입력 2009-12-10 2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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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내년 우리 경제가 5% 성장할 거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부주도 경기부양에 기업투자가 따라 주느냐가 변수입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출 증가율 15%,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만 20조 원... 세계 경제위기의 시련 속에서 올해 LG전자가 거둔 수출 실적입니다. <인터뷰> 박승구(LG전자 차장) : "세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면서 TV는 세계 2위, 휴대폰은 세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상품이 계속 잘 팔린다면 내년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오늘 정부가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 특히 설비투자가 두 자리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일자리도 20만 개가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OECD 내에서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보다 적게는 0.4% 포인트, 많게는 2%P 가까이 차이가 날만큼 낙관적인 전망입니다. 관건은 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설비투자 증가율이 정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만큼 우리 기업들도 선뜻 투자에 나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두바이 쇼크와 같은 악재나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추가 부실 가능성도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들입니다. 기대만큼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고용이 위축되고, 지갑이 가벼워진 가계가 소비를 줄이면서 결국, 우리 경제의 성장 탄력도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 "고용이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세보다는 부진할 것이기 때문에 가계가 느끼는 체감 경기 상황은 별로 크게 회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를 내년 경제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이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에 따라 2010년 한국 경제의 성적표는 달라질 것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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