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산권 국가 동원해 북한 정권 꿰뚫어

입력 2009.12.11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비록 냉전시대였지만 미국은 공산권 국가까지 동원해 북한 정권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호전적' 움직임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어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2.12 쿠데타 이후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이 신군부를 견제하고 최규하 당시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보낸 친서 전문입니다.

첫머리는 12.12 사태에 매우 상심했다는 것과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입니다.

주목되는 건 12.12 상황속에서도 북한이 호전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움직임을 확신을 갖고 알려온 대목입니다.

특히 이같은 정세 판단이 티토 당시 유고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메시지와 밴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중국간의 토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 국방장관이 곧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정세를 추가 획득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당시 미국에겐 적성국, 북한과는 동지관계였던 공산권까지 동원해, 미국은 북한의 동향을 꿰뚫고 있었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이흥환(미 기밀문서 전문가) : "30년전 냉전시대에 미국이 유고나 중국같은 공산국가로부터 북한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카터 친서는 KBS가 이번에 입수한 7건의 미 국무부 기밀 해제 문서중 하나로 12.12로부터 2주일이 훨씬 지난 12월 30일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듬해 1월 9일 최규하 당시 대통령에게 실제로 전달되고 신군부 세력에도 사본이 건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공산권 국가 동원해 북한 정권 꿰뚫어
    • 입력 2009-12-11 21:56:38
    뉴스 9
<앵커 멘트> 비록 냉전시대였지만 미국은 공산권 국가까지 동원해 북한 정권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호전적' 움직임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어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2.12 쿠데타 이후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이 신군부를 견제하고 최규하 당시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보낸 친서 전문입니다. 첫머리는 12.12 사태에 매우 상심했다는 것과 최규하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입니다. 주목되는 건 12.12 상황속에서도 북한이 호전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움직임을 확신을 갖고 알려온 대목입니다. 특히 이같은 정세 판단이 티토 당시 유고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메시지와 밴스 당시 미 국무장관과 중국간의 토의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 국방장관이 곧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정세를 추가 획득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당시 미국에겐 적성국, 북한과는 동지관계였던 공산권까지 동원해, 미국은 북한의 동향을 꿰뚫고 있었다는 게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이흥환(미 기밀문서 전문가) : "30년전 냉전시대에 미국이 유고나 중국같은 공산국가로부터 북한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카터 친서는 KBS가 이번에 입수한 7건의 미 국무부 기밀 해제 문서중 하나로 12.12로부터 2주일이 훨씬 지난 12월 30일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듬해 1월 9일 최규하 당시 대통령에게 실제로 전달되고 신군부 세력에도 사본이 건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