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비업체, 지능 범죄에 ‘속수무책’

입력 2009.1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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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많은 돈을 들여 경비업체에 경비와 보안을 맡기는 상점과 공장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비업체가 도난 사건 자체를 모르거나 지능화된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사설 경비업체를 믿고 휴업에 들어간 충북 청원군 외곽의 공장입니다.

지난달 중순 지름 2cm 의 고압선이 통째로 뜯겨 나간 것을 공장 관계자가 발견했습니다.

고가의 전선 수십 m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세일(공장 관계자) : "현장이 외지다 보니까 오작동이 많이 일어나니까 언제 훔쳐갔는지를 모르는 것이죠."

경비 계약을 맺었던 업체는 공장 측 신고를 받고서야 도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경비업체 관계자 : "시설되어 있는 전기 전선을 잘라가는 것은 저희도 알수가 없죠."

지난 10월 적발된 주류카드 전문 절도 피의자들입니다.

전국의 주류업체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이들은 민간업체의 경비시설은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윤 00('주류카드' 절도 피의자) : "(경보기)센서라든가, 이런게 허술해서 문 밑으로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경비업체 보상 관련 민원은 121 건으로, 지난해보다 75 %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강경숙(대한주부클럽 충북지부) : "사설 경비업체에서는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지 보안이나 방법이라든지 인력 확보에는 미흡함으로 인해서..."

범죄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켜준다는 사설 경비업계의 보안 능력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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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비업체, 지능 범죄에 ‘속수무책’
    • 입력 2009-12-12 09:00: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많은 돈을 들여 경비업체에 경비와 보안을 맡기는 상점과 공장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비업체가 도난 사건 자체를 모르거나 지능화된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사설 경비업체를 믿고 휴업에 들어간 충북 청원군 외곽의 공장입니다. 지난달 중순 지름 2cm 의 고압선이 통째로 뜯겨 나간 것을 공장 관계자가 발견했습니다. 고가의 전선 수십 m도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정세일(공장 관계자) : "현장이 외지다 보니까 오작동이 많이 일어나니까 언제 훔쳐갔는지를 모르는 것이죠." 경비 계약을 맺었던 업체는 공장 측 신고를 받고서야 도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경비업체 관계자 : "시설되어 있는 전기 전선을 잘라가는 것은 저희도 알수가 없죠." 지난 10월 적발된 주류카드 전문 절도 피의자들입니다. 전국의 주류업체를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이들은 민간업체의 경비시설은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윤 00('주류카드' 절도 피의자) : "(경보기)센서라든가, 이런게 허술해서 문 밑으로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경비업체 보상 관련 민원은 121 건으로, 지난해보다 75 %나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강경숙(대한주부클럽 충북지부) : "사설 경비업체에서는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지 보안이나 방법이라든지 인력 확보에는 미흡함으로 인해서..." 범죄로부터 고객의 재산을 지켜준다는 사설 경비업계의 보안 능력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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