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대신 근무하다 순직…훈장 추서

입력 2009.12.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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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9시 뉴스에서 과속단속 중에 순직한 경찰관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 경찰관은 과로한 부하들을 쉬게 하려고 대신 근무를 자청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자유로에서 교통단속을 하다 과속차량에 치여 숨진 고상덕 경감,


갑작스런 사고소식에 가족과 동료 모두 넋이 나갔습니다.

교통단속반 팀장으로 고 경감은 평소 내근을 해왔지만 어제는 굳이 외근을 자청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경사(동료경찰): "전날 경호경비 행사 때문에 근무한 직원들이 비번임에도 근무를 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휴식시간을 주기 위해 몸소 현장에 나가..."

부하 직원들에게 쉬라며 웃고 나간 고 경감,

직원들은 더 이상 고 경감의 환한 얼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대하면 아버지께 효도하겠다고 다짐하던 아들도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고운형(고 고상덕 경감 아들): "평소 약주 사오셔서 같이 드시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앞으로 그걸 못 해 슬프다"

평소 성실하고 솔선 수범하기로 소문난 고 경감은 지난 10월 경찰의 날에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고 경감의 공을 기려 오늘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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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하대신 근무하다 순직…훈장 추서
    • 입력 2009-12-13 21:54:16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9시 뉴스에서 과속단속 중에 순직한 경찰관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 경찰관은 과로한 부하들을 쉬게 하려고 대신 근무를 자청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자유로에서 교통단속을 하다 과속차량에 치여 숨진 고상덕 경감, 갑작스런 사고소식에 가족과 동료 모두 넋이 나갔습니다. 교통단속반 팀장으로 고 경감은 평소 내근을 해왔지만 어제는 굳이 외근을 자청했습니다. <인터뷰> 김진영 경사(동료경찰): "전날 경호경비 행사 때문에 근무한 직원들이 비번임에도 근무를 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휴식시간을 주기 위해 몸소 현장에 나가..." 부하 직원들에게 쉬라며 웃고 나간 고 경감, 직원들은 더 이상 고 경감의 환한 얼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제대하면 아버지께 효도하겠다고 다짐하던 아들도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고운형(고 고상덕 경감 아들): "평소 약주 사오셔서 같이 드시는 걸 참 좋아하셨는데, 앞으로 그걸 못 해 슬프다" 평소 성실하고 솔선 수범하기로 소문난 고 경감은 지난 10월 경찰의 날에 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고 경감의 공을 기려 오늘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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