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해외화제

입력 2001.06.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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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에서 왕족 대부분이 몰살당한 사건을 놓고 정치적 음모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뇌사상태에 빠졌던 디펜드라 왕세자가 숨지자 네팔 국가평의회는 오늘 곧 고 비넨드라 국왕의 동생인 갸넨드라 왕자를 새 국왕으로 추대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왕세자가 국왕 부처를 쏘았을 리 없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왕세자가 오히려 총을 맞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 시민: 네팔인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음모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우선 갸넨드라 새 국왕 자신이 오늘 디펜드라 왕세자가 부모를 살해했다는 정부의 최초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혹의 화살은 새 국왕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왕족이 몰살당한 현장에 혼자 없었던 갸넨드라 왕자가 식물인간이 된 왕세자를 앞세워 섭정을 하다 이틀 만에 왕위에 오른 것은 군부와 함께 치밀하게 계획한 쿠데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적대 가문의 여인 데브야니와 디펜드라 왕세자의 결혼을 둘러싼 왕실 내부의 갈등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총리와 갸넨드라 왕비의 결탁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음모설이 벗겨지지 않을 경우 왕실은 물론 걸음마를 걷는 네팔의 의회민주주의까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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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해외화제
    • 입력 2001-06-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네팔에서 왕족 대부분이 몰살당한 사건을 놓고 정치적 음모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뇌사상태에 빠졌던 디펜드라 왕세자가 숨지자 네팔 국가평의회는 오늘 곧 고 비넨드라 국왕의 동생인 갸넨드라 왕자를 새 국왕으로 추대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왕세자가 국왕 부처를 쏘았을 리 없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왕세자가 오히려 총을 맞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 시민: 네팔인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음모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자: 우선 갸넨드라 새 국왕 자신이 오늘 디펜드라 왕세자가 부모를 살해했다는 정부의 최초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혹의 화살은 새 국왕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왕족이 몰살당한 현장에 혼자 없었던 갸넨드라 왕자가 식물인간이 된 왕세자를 앞세워 섭정을 하다 이틀 만에 왕위에 오른 것은 군부와 함께 치밀하게 계획한 쿠데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적대 가문의 여인 데브야니와 디펜드라 왕세자의 결혼을 둘러싼 왕실 내부의 갈등을 이용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총리와 갸넨드라 왕비의 결탁설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음모설이 벗겨지지 않을 경우 왕실은 물론 걸음마를 걷는 네팔의 의회민주주의까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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