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조작’ 가짜 기름판 주유소 또 적발

입력 2009.12.1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
주유소 기름 탱크를 리모컨으로 조작해 가짜 휘발유를 팔아온 업자가 또 적발됐습니다.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도 옆 주유소입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계산기가 보입니다.

흔해 보이는 이 계산기, 사실은 리모컨입니다.

단추를 한 번 누르면 주유기에서 가짜 기름이 나오고, 다시 누르면 진짜 기름이 나옵니다.

최근 8달 동안 8억 원어치 가짜 기름을 팔았다는 이 주유소는 주유기 하나에 지하 탱크 2개를 연결했습니다.

탱크 하나엔 진짜 기름을, 다른 하나엔 가짜를 담아 두고 리모컨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박세원(경기김포경찰서 지능팀) : "안에서 리모콘을 작동하면 선으로해서 요 개폐기가 작동해서 이쪽으로 정상휘발유 이쪽으로 유사 석유가 나가는 겁니다."

이 장치를 설치해 준 사람은 다른 아닌 가짜 기름 공급업자.

<녹취>김OO(가짜 석유판매 피의자/음성변조) : "몇 번 왔었어요. 몇 번 왔는데. 얘들은 자기네가 (공짜로) 설치해 주겠다 그랬어요."

경찰은 이런 식으로 가짜 기름을 팔고 다니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 주유소 말고도 부천과 수원, 서울 등지에서도 리모컨 조종 수법으로 가짜 기름을 팔던 주유소들이 최근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인터뷰>박준덕(석유관리원 지능검사반장) : "최근 리모콘으로 가짜 기름을 파는 업체를 다섯 군데 넘게 적발했습니다. 그래서 전담팀을 편성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리모컨 장치까지 설치해주며 가짜 기름을 팔고 있는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리모컨 조작’ 가짜 기름판 주유소 또 적발
    • 입력 2009-12-17 22:14:23
    뉴스 9
<앵커 멘트> . 주유소 기름 탱크를 리모컨으로 조작해 가짜 휘발유를 팔아온 업자가 또 적발됐습니다. 전국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도 옆 주유소입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계산기가 보입니다. 흔해 보이는 이 계산기, 사실은 리모컨입니다. 단추를 한 번 누르면 주유기에서 가짜 기름이 나오고, 다시 누르면 진짜 기름이 나옵니다. 최근 8달 동안 8억 원어치 가짜 기름을 팔았다는 이 주유소는 주유기 하나에 지하 탱크 2개를 연결했습니다. 탱크 하나엔 진짜 기름을, 다른 하나엔 가짜를 담아 두고 리모컨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박세원(경기김포경찰서 지능팀) : "안에서 리모콘을 작동하면 선으로해서 요 개폐기가 작동해서 이쪽으로 정상휘발유 이쪽으로 유사 석유가 나가는 겁니다." 이 장치를 설치해 준 사람은 다른 아닌 가짜 기름 공급업자. <녹취>김OO(가짜 석유판매 피의자/음성변조) : "몇 번 왔었어요. 몇 번 왔는데. 얘들은 자기네가 (공짜로) 설치해 주겠다 그랬어요." 경찰은 이런 식으로 가짜 기름을 팔고 다니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 주유소 말고도 부천과 수원, 서울 등지에서도 리모컨 조종 수법으로 가짜 기름을 팔던 주유소들이 최근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인터뷰>박준덕(석유관리원 지능검사반장) : "최근 리모콘으로 가짜 기름을 파는 업체를 다섯 군데 넘게 적발했습니다. 그래서 전담팀을 편성해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리모컨 장치까지 설치해주며 가짜 기름을 팔고 있는 조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