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지입차…노인호객 관광상품 ‘덫’

입력 2009.12.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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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참사가 난 버스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버스의 실제 주인은 관광회사가 아니라 건강보조 식품 업체 대푭니다.

어찌된 건지 이재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현장에서 나온 유류품에 건강보조식품이 섞여 있습니다.

노인들이 온천관광에 나섰다가 경북 영천의 한 업체에 들러 구매한 것입니다.

관광비용이 싼 대신에 노인들은 건강보조식품 업체에 들러야 했습니다.

<인터뷰> 안국창(경주 유림마을 주민) : "약장사라는 것을 알고 안가신분도 있고 그래서 거기 오시면 경비를 좀 삭감해주겠다는 식으로..."

사고를 낸 관광버스의 자동차 등록원부입니다.

차량 소유자는 관광회사지만, 차량 할부금을 실제로 내는 사람은 김 모씨입니다.

KBS 취재결과 김씨는 이번 온천 관광을 주선한 건강보조식품 업체 대표로 밝혀졌습니다.

관광회사의 명의로 등록된 개인소유의 '지입차'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불법입니다.

<녹취> 지입 관광버스 운전자 : "관광업계에서 영업차를 몰려고 하면 법 자체가 개인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회사 명의로 해서 들어가야되기 때문에"

특히 '지입차'의 경우 대부분 회사가 차량점검이나 정비를 지입 차주에게 떠넘기고 있어 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수유리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12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도 '지입차'로 밝혀졌습니다.

비용 절감 등을 노린 업주와 차주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면서 지입 차량은 별다른 제재 없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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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회사 지입차…노인호객 관광상품 ‘덫’
    • 입력 2009-12-18 2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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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참사가 난 버스에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버스의 실제 주인은 관광회사가 아니라 건강보조 식품 업체 대푭니다. 어찌된 건지 이재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현장에서 나온 유류품에 건강보조식품이 섞여 있습니다. 노인들이 온천관광에 나섰다가 경북 영천의 한 업체에 들러 구매한 것입니다. 관광비용이 싼 대신에 노인들은 건강보조식품 업체에 들러야 했습니다. <인터뷰> 안국창(경주 유림마을 주민) : "약장사라는 것을 알고 안가신분도 있고 그래서 거기 오시면 경비를 좀 삭감해주겠다는 식으로..." 사고를 낸 관광버스의 자동차 등록원부입니다. 차량 소유자는 관광회사지만, 차량 할부금을 실제로 내는 사람은 김 모씨입니다. KBS 취재결과 김씨는 이번 온천 관광을 주선한 건강보조식품 업체 대표로 밝혀졌습니다. 관광회사의 명의로 등록된 개인소유의 '지입차'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불법입니다. <녹취> 지입 관광버스 운전자 : "관광업계에서 영업차를 몰려고 하면 법 자체가 개인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회사 명의로 해서 들어가야되기 때문에" 특히 '지입차'의 경우 대부분 회사가 차량점검이나 정비를 지입 차주에게 떠넘기고 있어 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울 수유리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12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도 '지입차'로 밝혀졌습니다. 비용 절감 등을 노린 업주와 차주의 이익이 맞아떨어지면서 지입 차량은 별다른 제재 없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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