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코치에게 몽둥이로 수십대 폭행당해

<앵커 멘트>



초등학생 유도선수가 코치에게 몽둥이로 수십 대를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도 후유증이 남을 정도라고 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김모 군은 열흘 전 엉덩이에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도 훈련을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두 달 전 코치에게 몽둥이로 수 십대를 맞았습니다.



상처가 심하게 곪아 덧나면서 여러 차례 수술까지 받았지만 후유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녹취>피해 학생 : "체력 훈련 잘못했다고 때렸어요. 팔을 다쳐서 엎드리지 못하니까 엉덩이를 때렸어요."



가해자 정모 씨는 교사나 유도 지도자가 아닌 구청 소속의 공익근무요원이었습니다.



인근 중학교 유도부에서 보조 코치로 일하면서 김 군을 포함한 초등학생들을 맡아 가르치다 김군을 때린 겁니다.



해당 초등학교와 중학교 측은 학교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초등학교 관계자 : "가해자와 피해자가 합의를 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합니다."



피해자가 큰 고통을 받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 어머니 : "우리 애는 어디 소속이냐고요, 대회 나가서 상을 받아와도 이렇게 모른 척할 겁니까?"



김 군의 부모는 기초생활수급자이어서 당장 치료비부터 부담이지만 아들이 커가면서 고통을 받는 것이 더 큰 걱정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