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10년, 급변한 마카오

<앵커 멘트>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지 오늘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화려한 경제성장을 이뤄냈는데, 그 이면에는 부정부패, 또 빈부격차라는 심각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전야제에 이어, 중국 국가가 울리면서 마카오의 주권 반환 1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직접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국가 2체제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취임한 추이 신임 행정장관은 마카오를 종합 레저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추이:"다원화를 추구할 것입니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제회의,전시,문화산업을 발전시켜 갈 것입니다."

마카오의 반환 10년 성적표는 그간 도시 모습이 바뀐 만큼이나 화려합니다.

연평균 14% 고성장에, 1인당 GDP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입니다.

관광객이 365일 넘쳐나고, 카지노 수입은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눌렀습니다.

최근에는 마카오와 홍콩,중국을 잇는 세계 최장의 해상 대교도 건설에 들어갔습니다.

모두 큰형님 격인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덕택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러나 잇단 시위에서 나타나듯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인터뷰>건설노동자:"부패하고 무능력한 정부입니다.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를 모릅니다."

또 반체제 세력을 억누를 수 있는 법을 제정하는 등 정치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