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의도적 충돌’ 가능성 부각

입력 2009.1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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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장이라도 서해 NLL 이남 지역에 포를 쏠 것처럼 위협하고 나선데는 복잡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그 의도를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리포트>

지난 1953년 8월 유엔군 사령관이 해상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북방한계선 NLL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끊임없이 무력화 시도를 해왔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기존 NLL 아래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한데 이어, 올 1월 NLL 관련 기존 합의 무효화 선언에 이어 오늘 급기야 이 해역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볼 때 북한의 오늘 조치는 지난달 10일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북한군이 군사적 보복을 위해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2차 북미 대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한반도 분쟁 상황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논의의 시급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북핵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향후 미국와의 양자 회담을 북핵문제가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 문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로 보입니다. "

이 외에도 최근 화폐개혁으로 혼란스러운 것으로 알려진 북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목적도 엿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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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의도적 충돌’ 가능성 부각
    • 입력 2009-12-21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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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당장이라도 서해 NLL 이남 지역에 포를 쏠 것처럼 위협하고 나선데는 복잡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그 의도를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리포트> 지난 1953년 8월 유엔군 사령관이 해상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북방한계선 NLL에 대해 북한은 그동안 끊임없이 무력화 시도를 해왔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기존 NLL 아래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한데 이어, 올 1월 NLL 관련 기존 합의 무효화 선언에 이어 오늘 급기야 이 해역에서 사격훈련을 하겠다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볼 때 북한의 오늘 조치는 지난달 10일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북한군이 군사적 보복을 위해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보스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2차 북미 대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한반도 분쟁 상황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논의의 시급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방법으로, 앞으로 북핵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윤영(중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향후 미국와의 양자 회담을 북핵문제가 아니라 평화체제 구축 문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로 보입니다. " 이 외에도 최근 화폐개혁으로 혼란스러운 것으로 알려진 북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목적도 엿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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