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채권·미술품만 1200억…봐주기 의혹

입력 2009.1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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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 이재현 회장이 최소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차명재산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KBS가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주로 무기명 채권, 미술품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이 수천 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이모 전 재무팀장의 법정진술입니다.

이 전 팀장은 대부분 차명주식이었던 재산을 자신이 주로 무기명 채권으로 바꿔 현금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200억 여원은 미술품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고 사채업자에게 빌려주거나 카지노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팀장은 특히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회장 집무실로 통하는 전용 계단을 이용해 차명재산 관리 상황을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일을 맡아줘 고맙다는 자필 편지를 건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명주식을 현금화한 건 지난 2006년 이후, 명의를 빌려줬던 일부 임원들이 주식을 가로채는 사고가 발생한 게 발단이었다는 겁니다.

이 회장은 이 전 팀장 수사 과정에 차명재산이 드러나자 최근 1700억여 원의 미납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형사처벌은 커녕 소환 조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차명재산과 관련해 신고하지 않거나 탈세할 경우 현행법은 증권거래법 위반이나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있게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삼성 특검 수사 이후 자발적으로 차명 재산을 실명화해 세금을 납부했고, 이 회장은 오히려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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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채권·미술품만 1200억…봐주기 의혹
    • 입력 2009-12-21 22:06:17
    뉴스 9
<앵커 멘트> CJ 이재현 회장이 최소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차명재산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KBS가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주로 무기명 채권, 미술품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이 수천 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던 이모 전 재무팀장의 법정진술입니다. 이 전 팀장은 대부분 차명주식이었던 재산을 자신이 주로 무기명 채권으로 바꿔 현금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200억 여원은 미술품을 사들이는 데 사용했고 사채업자에게 빌려주거나 카지노에 투자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팀장은 특히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회장 집무실로 통하는 전용 계단을 이용해 차명재산 관리 상황을 직접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은 어려운 일을 맡아줘 고맙다는 자필 편지를 건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명주식을 현금화한 건 지난 2006년 이후, 명의를 빌려줬던 일부 임원들이 주식을 가로채는 사고가 발생한 게 발단이었다는 겁니다. 이 회장은 이 전 팀장 수사 과정에 차명재산이 드러나자 최근 1700억여 원의 미납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형사처벌은 커녕 소환 조사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차명재산과 관련해 신고하지 않거나 탈세할 경우 현행법은 증권거래법 위반이나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있게 규정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삼성 특검 수사 이후 자발적으로 차명 재산을 실명화해 세금을 납부했고, 이 회장은 오히려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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