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트랜지스터’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09.12.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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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 대신 분자를 이용한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지니고 다니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세상.

이런 상황이 가능하려면 컴퓨터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자면 현재 사용되는 반도체인 '실리콘 트랜지스터'가 훨씬 작아져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신개념 트랜지스터는 분자 하나만으로 만들수 있는 아주 작은 트랜지스터입니다.

육각형 고리처럼 생긴 분자를 전극 사이에 넣으면 전류의 흐름과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트랜지스터는 두 개의 전극 사이에 실리콘 원자가 수억개가 모여 있습니다.

반면 분자 트랜지스터는 전극 사이에 분자 하나만 넣기때문에 간격이 천분의 일로 줄어들어 그만큼 소자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연구진은 전류가 이동하면서 생기는 분자의 진동이 다양한 이동 통로를 만들어냄으로써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이탁희(광주 과기원 신소재공학과 교수) : "에너지 준위를 조절하여 전류를 많이 흐르게 하거나 적게 흐르게 할 수가 있고,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처럼 전류의 양을 온, 오프 스위치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천배 이상 줄어들거나 같은 면적에 약 백만배 많은 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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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자 트랜지스터’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09-12-24 22:17:58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실리콘 대신 분자를 이용한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지니고 다니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세상. 이런 상황이 가능하려면 컴퓨터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자면 현재 사용되는 반도체인 '실리콘 트랜지스터'가 훨씬 작아져야 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신개념 트랜지스터는 분자 하나만으로 만들수 있는 아주 작은 트랜지스터입니다. 육각형 고리처럼 생긴 분자를 전극 사이에 넣으면 전류의 흐름과 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트랜지스터는 두 개의 전극 사이에 실리콘 원자가 수억개가 모여 있습니다. 반면 분자 트랜지스터는 전극 사이에 분자 하나만 넣기때문에 간격이 천분의 일로 줄어들어 그만큼 소자의 크기가 작아집니다. 연구진은 전류가 이동하면서 생기는 분자의 진동이 다양한 이동 통로를 만들어냄으로써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이탁희(광주 과기원 신소재공학과 교수) : "에너지 준위를 조절하여 전류를 많이 흐르게 하거나 적게 흐르게 할 수가 있고,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처럼 전류의 양을 온, 오프 스위치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천배 이상 줄어들거나 같은 면적에 약 백만배 많은 정보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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