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대국 인도의 비결은?

<앵커 멘트>

우리와 cepa협정을 맺은 인도는, 의료 관광 대국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환자들이 몰리는 그 비결은 무엇인지, 이수정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인 헨리 씨는 최근 인도의 종합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입원치료비는 우리 돈 약 천만원.

미국에서였다면 15배가 넘는 돈을 지불해야했을 것입니다.

헨리씨는 결과에도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헨리 스티븐(미국인) : "의사들이 탁월하고 절차도 간단합니다. 미국처럼 의사 한번 보려면 3일을 기다릴 필요도 없고 말도 잘 통해요."

저렴한 비용과 높은 의료 기술, 원활한 의사 소통 등에 주목해 인도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은 지난해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외에서 이렇게 인터넷으로 자신의 진료 기록을 보내 인도 의사의 소견을 구하는 문의가 이 병원에만 하루에 20건에 달합니다.

병원 측은 외국인 환자를 위해 통역을 붙여주고 식단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도 환자에게 1년짜리 의료 비자를 발급주는 한편 해외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자타 타쿠르(인도관광청 관계자) : "BBC와 CNN, 디스커버리나 내셔널지오그래피 같은 곳에 홍보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은 한해 5만 명에 그칩니다.

외국인 의사의 진료를 불허하는 의료법과 각종 규제, 언어 문제 등 의료 관광 활성화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