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 ‘낙상’ 치명적…치사율 20%

<앵커 멘트>

빙판길이 늘고 있는데, 골다공증 앓고 계신 어르신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퇴 골절의 경우 1년안에 사망할 위험이 20%가 넘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척추의 앞 부분이 주저앉아 척추가 삼각형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른바 척추압박골절입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이 60대 여성은 이런 척추골절이 생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오홍매(척추압박골절 환자) : "눈이 많이 오니까 빙판길에서 넘어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이처럼 겨울철엔 노인 골절 환자가 20%가량 늘어납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노인 골절 환자를 조사한 결과, 손목 골절이 가장 많았고, 척추골절과 대퇴골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퇴골절상을 입은 노인 가운데 20% 이상이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노인 골절은 치명적입니다.

<인터뷰> 권세광(정형외과 전문의) : "노인은 뼈가 붙는 과정이 길고 오랫동안 누워계시면 욕창이나 폐렴 등 다른 병이 더 악화됩니다. 따라서 1년 내 사망률이 20%까지 증가합니다."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어 골절 환자가 남성보다 세배나 많습니다.

척추골절은 엉덩방아를 찧은 뒤 그 충격으로 척추뼈가 내려앉는 것으로 갑자기 심한 요통이 생기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약을 복용하는 등 치료를 받으면 골절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이용하고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