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방사 멸종위기 ‘산양’, 첫 출산 확인

입력 2009.12.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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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반 전 야생에 방사한 산양이 자연번식에 성공했습니다.

건강한 새끼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험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월악산입니다.

산양 몸에 장착된 발신기가 내보내는 전파를 따라 산양을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 석권희(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그 다음에 19번 개체같은 경우는 우리가 포획한 자리에서 약간 상부에서 지금 수신이 되고 있고..."

눈 덮인 가파른 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런 곳이 산양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산양이 이렇게 험한 바위산에서 사는 이유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최근 산양 새끼가 연구진에 발견됐습니다.

연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 새끼가 들어온 것입니다.

새끼 산양은 암컷으로 몸길이가 80cm, 몸무게는 12kg으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2년 반 전에 풀어놓은 산양 열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지난봄에 낳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생에 방사한 산양의 새끼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손장익(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팀장) : "월악산에서 방사 산양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향후 개체증식을 통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산양 생태축이 연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양은 50년 전에는 만 마리 이상 있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지금은 7백여 마리만 남았습니다.

월악산에는 방사된 산양과 야생 산양을 합해 25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산지가 70%인 우리 땅에서 산양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자연이 건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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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악산 방사 멸종위기 ‘산양’, 첫 출산 확인
    • 입력 2009-12-29 22:17:08
    뉴스 9
<앵커 멘트> 2년 반 전 야생에 방사한 산양이 자연번식에 성공했습니다. 건강한 새끼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험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월악산입니다. 산양 몸에 장착된 발신기가 내보내는 전파를 따라 산양을 찾아 나섭니다. <인터뷰> 석권희(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그 다음에 19번 개체같은 경우는 우리가 포획한 자리에서 약간 상부에서 지금 수신이 되고 있고..." 눈 덮인 가파른 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런 곳이 산양의 주요 서식지입니다. 산양이 이렇게 험한 바위산에서 사는 이유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최근 산양 새끼가 연구진에 발견됐습니다. 연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 새끼가 들어온 것입니다. 새끼 산양은 암컷으로 몸길이가 80cm, 몸무게는 12kg으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2년 반 전에 풀어놓은 산양 열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지난봄에 낳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생에 방사한 산양의 새끼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손장익(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팀장) : "월악산에서 방사 산양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고, 향후 개체증식을 통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산양 생태축이 연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양은 50년 전에는 만 마리 이상 있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지금은 7백여 마리만 남았습니다. 월악산에는 방사된 산양과 야생 산양을 합해 25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산지가 70%인 우리 땅에서 산양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자연이 건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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