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봅시다] 새해 첫술 ‘떡국’ 색다르게

입력 2009.12.31 (08:55) 수정 2009.12.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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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첫날,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죠?




바로 ‘떡국’인데요, 떡국이라고 해서 다 같은 떡국이 아니라면서요?




네, 알고 보면 집집마다, 또 지역마다 참 다양합니다.




지역별 향토색이 살아있는 이색 떡국과 남은 떡을 활용한 별미까지, 알차게 배워왔습니다.




새해 첫날을 앞두고 떡집이 부쩍 바빠졌습니다.



인절미부터 시루떡, 백설기까지 다양한 떡이 입맛을 유혹하는데요.




그 중 가장 인기 많은 것이 가래떡입니다.



떡국이 올라가는 새해 첫 아침상에, 빠질 수 없는 재료죠.




<현장음> : “떡국에 빠져서는 안 될 주재료죠? 따끈한 가래떡 뽑기가 한창입니다. 보실까요?”




곱게 빻은 흰쌀을 뜨거운 김에 쪄내서 기계에 넣자, 곧바로 하얀 긴 가래떡이 뽑아져 나오는데요.




흑미, 자색 고구마, 단호박, 쑥, 백년초 등을 넣은 오색 가래떡은 맛과 영양이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현장음> : “쑥 가래떡 한번 드셔 보시죠. 방금 만들어서 그런지 향도 살아있고, 쫄깃쫄깃하고 맛이 아주 구수하네요.”




오색 가래떡으로 끓인 떡국, 어떻습니까?



화려하면서도 군침이 돌죠...



이제 본격적으로 떡국을 끓여보겠습니다.




<현장음> : “지역마다 떡국이 다양하다면서요?”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지역마다 특산물이 다르지 않습니까. 통영에서는 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굴 떡국이 아주 유명하고요, 경기도에는 조랭이 떡국, 전라도에는 닭장 떡국이 아주 유명합니다.”




첫 번째로 배워볼 지역 이색 떡국은, 전라도의 닭장 떡국입니다.



무엇보다 닭을 통째로 푹 삶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닭을 푹 우려낸 다음에 항아리에 움 저장했다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한 국자씩 떠서 떡국을 끓여 대접했던 것이죠.”




팔팔 끓는 물에 닭을 푹 고아낸 다음, 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발라내줍니다.




끓여낸 육수에 살코기와 떡, 조선간장, 여기에 특히 생강 양념을 넣고 끓여내면, 전라도식 닭장 떡국이 완성됩니다.




<현장음> :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는 게 군침이 돕니다.”




정말 맛있겠죠?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충청도에서는 가래떡을 뽑지 않고, 쌀을 물에 불려서 날가루를 익반죽해서 만드는데요.”

 

충청도 날떡국엔 쇠고기의 양지머리를 넣어 육수를 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뜨거운 물로 쌀가루를 반죽해, 즉석으로 떡을 만들어 줍니다.




동그랗게 말아서 도톰하게 칼끝으로 썰어내면 떡국 떡이 완성되죠.




<현장음> : “재미는 있는데 떡 모양을 잡기가 쉽지 않네요.”




육수에 날떡과 잘게 썬 고기를 넣어주고, 마늘과 후추, 소금, 조선간장, 대파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충청도식 날떡국 완성입니다.




정성들여 만들었으니 맛볼 차례입니다.



과연, 맛은 어떻게 다를까요?




<현장음> : “전라도의 닭장 떡국은 닭고기 육수의 깊은 맛과 생강의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충청도의 날떡국은 부드럽게 씹히는 떡 맛이 좋고요, 무지개 떡국은 다양한 떡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 그대로 얼려뒀다가 설날 떡국에 넣어 끓여도 되겠지만,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가래떡 그라탕을 만들어 볼 텐데요.




납작하게 썬 감자와 가래떡을 소금물에 데쳐낸 뒤, 달걀과 생크림, 후추, 치즈가루를 섞어 그라탕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데쳐낸 떡과 감자를 한 겹씩 쌓아 올리면서 교차되도록 깔아주는데요.




<인터뷰> 김윤희 (주부) : “아이들이 집에서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간식을 찾을 때, 남아 있는 떡으로 그라탕을 만들어주면 아이들 입맛에도 고소해서 잘 맞고요.“




미리 만들어 두었던 고소한 크림소스를 뿌리고, 피자치즈와 파슬리 다진 것을 얹어, 200도씨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노릇노릇 구워주면, 가래떡 그라탕이 완성됩니다.




냉장고 속 골칫덩이였던 떡국 떡이, 색다른 별미로 재탄생 됐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 더욱 좋겠죠?




<인터뷰> 김윤희 (주부) : “남아 있는 떡을 냉동실에만 두지 마시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해서 가족들과 함께 드세요”




새해 아침, 한해의 행복을 기원하며 먹는 떡국.




새해에는 정성이 담긴 이색떡국으로, 색다르게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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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31 08:55:20
    • 수정2009-12-31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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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첫날, 꼭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있죠?


바로 ‘떡국’인데요, 떡국이라고 해서 다 같은 떡국이 아니라면서요?


네, 알고 보면 집집마다, 또 지역마다 참 다양합니다.


지역별 향토색이 살아있는 이색 떡국과 남은 떡을 활용한 별미까지, 알차게 배워왔습니다.


새해 첫날을 앞두고 떡집이 부쩍 바빠졌습니다.

인절미부터 시루떡, 백설기까지 다양한 떡이 입맛을 유혹하는데요.


그 중 가장 인기 많은 것이 가래떡입니다.

떡국이 올라가는 새해 첫 아침상에, 빠질 수 없는 재료죠.


<현장음> : “떡국에 빠져서는 안 될 주재료죠? 따끈한 가래떡 뽑기가 한창입니다. 보실까요?”


곱게 빻은 흰쌀을 뜨거운 김에 쪄내서 기계에 넣자, 곧바로 하얀 긴 가래떡이 뽑아져 나오는데요.


흑미, 자색 고구마, 단호박, 쑥, 백년초 등을 넣은 오색 가래떡은 맛과 영양이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현장음> : “쑥 가래떡 한번 드셔 보시죠. 방금 만들어서 그런지 향도 살아있고, 쫄깃쫄깃하고 맛이 아주 구수하네요.”


오색 가래떡으로 끓인 떡국, 어떻습니까?

화려하면서도 군침이 돌죠...

이제 본격적으로 떡국을 끓여보겠습니다.


<현장음> : “지역마다 떡국이 다양하다면서요?”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지역마다 특산물이 다르지 않습니까. 통영에서는 굴이 많이 나기 때문에 굴 떡국이 아주 유명하고요, 경기도에는 조랭이 떡국, 전라도에는 닭장 떡국이 아주 유명합니다.”


첫 번째로 배워볼 지역 이색 떡국은, 전라도의 닭장 떡국입니다.

무엇보다 닭을 통째로 푹 삶는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닭을 푹 우려낸 다음에 항아리에 움 저장했다가, 손님이 오실 때마다 한 국자씩 떠서 떡국을 끓여 대접했던 것이죠.”


팔팔 끓는 물에 닭을 푹 고아낸 다음, 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발라내줍니다.


끓여낸 육수에 살코기와 떡, 조선간장, 여기에 특히 생강 양념을 넣고 끓여내면, 전라도식 닭장 떡국이 완성됩니다.


<현장음> :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는 게 군침이 돕니다.”


정말 맛있겠죠?


<인터뷰> 양향자 (요리연구가) : “충청도에서는 가래떡을 뽑지 않고, 쌀을 물에 불려서 날가루를 익반죽해서 만드는데요.”
 
충청도 날떡국엔 쇠고기의 양지머리를 넣어 육수를 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뜨거운 물로 쌀가루를 반죽해, 즉석으로 떡을 만들어 줍니다.


동그랗게 말아서 도톰하게 칼끝으로 썰어내면 떡국 떡이 완성되죠.


<현장음> : “재미는 있는데 떡 모양을 잡기가 쉽지 않네요.”


육수에 날떡과 잘게 썬 고기를 넣어주고, 마늘과 후추, 소금, 조선간장, 대파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주면, 충청도식 날떡국 완성입니다.


정성들여 만들었으니 맛볼 차례입니다.

과연, 맛은 어떻게 다를까요?


<현장음> : “전라도의 닭장 떡국은 닭고기 육수의 깊은 맛과 생강의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충청도의 날떡국은 부드럽게 씹히는 떡 맛이 좋고요, 무지개 떡국은 다양한 떡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 그대로 얼려뒀다가 설날 떡국에 넣어 끓여도 되겠지만,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가래떡 그라탕을 만들어 볼 텐데요.


납작하게 썬 감자와 가래떡을 소금물에 데쳐낸 뒤, 달걀과 생크림, 후추, 치즈가루를 섞어 그라탕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데쳐낸 떡과 감자를 한 겹씩 쌓아 올리면서 교차되도록 깔아주는데요.


<인터뷰> 김윤희 (주부) : “아이들이 집에서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간식을 찾을 때, 남아 있는 떡으로 그라탕을 만들어주면 아이들 입맛에도 고소해서 잘 맞고요.“


미리 만들어 두었던 고소한 크림소스를 뿌리고, 피자치즈와 파슬리 다진 것을 얹어, 200도씨로 예열된 오븐에 10분간 노릇노릇 구워주면, 가래떡 그라탕이 완성됩니다.


냉장고 속 골칫덩이였던 떡국 떡이, 색다른 별미로 재탄생 됐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 더욱 좋겠죠?


<인터뷰> 김윤희 (주부) : “남아 있는 떡을 냉동실에만 두지 마시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해서 가족들과 함께 드세요”


새해 아침, 한해의 행복을 기원하며 먹는 떡국.


새해에는 정성이 담긴 이색떡국으로, 색다르게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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