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아기호랑이 ‘동건’

<앵커 멘트>

2010년 새해의 주인공, 바로 호랑입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하얀호랑이, 백호의 해라고 하는데요, 동물원 백호들도 늠름한 자태를 뽐냅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기 호랑이들의 인기도 연일 상한갑니다.

어린이대공원의 인기스타, 동건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작은 크기지만 1년이 지나면 100킬로그램, 3년만 돼도 2백 킬로그램이 넘는 맹수로 큰다고 하는데요,
이 아기 호랑이, 스튜디오에서 함께 만나보시죠.

<질문> 안녕하세요, 먼저 아기호랑이 이름이 장동건이라구요, 그런 이름을 갖게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예 잘생긴 얼굴이 눈에 띄죠. 그래서 이름도 동건이로 정했습니다. 동건이는 이제 태어난 지 40일 정도가 됐습니다. 처음 건강이 안좋아서 따로 생활해 왔는데, 지금은 매우 건강해진 상태입니다.

<질문> 동건이 성격은 어떤가요, 사람들하고는 잘 어울리나요?

<답변> 예. 어릴 적부터 사람들하고 지낸 터라 큰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어린이들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들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잘 놀아줘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질문>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네요, 위험하진 않나요? 큼지막한 앞발을 보면 맹수의 기질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답변> 네 아직 작은 호랑이인 만큼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있고요, 하지만 일 년만 지나도 덩치가 엄청 커져서 사람과 지낼 수가 없어요. 앞발이 특히 큰데 평소에는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위험할 때나 적을 만났을 때, 혹은 긴장했을 때 발톱을 세웁니다.

<질문> 호랑이는 사자보다 성격이 더 예민하고 날카롭다고 들었는데요, 직접 사육해 보시면 어떤가요?

<답변> 예. 호랑이들은 사자와 달리 무리 생활을 하지는 않습니다. 평소에는 따로 다니면서 홀로 생활을 하는데요.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질문> 사실 우리나라에는 1920년대 이후 야생 호랑이는 목격된 적이 없는 걸로 압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몇 마리나 있나요?

<답변> 몇 마리가 있는데 동물원 등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야생 호랑이의 흔적을 목격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발견된 적은 없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있는 호랑이들은 대개 어디 어디 등지에서 들어온 호랑이들이 많습니다.

동건이가 씩씩하게 커서 좋은 짝도 만나면 좋겠네요... 그럼 여자친구 이름은 고소영이 되는 건가요? 동건이 반가왔고 사육사님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