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줄이기’ 기업이 함께 한다

입력 2010.01.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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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인류생존을 위한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그린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컴퓨터에 장착해 사용하면서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기존 메모리반도체는 섭씨 8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이 제품은 50도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력 소모도 3분의 1... 탄소 배출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인터뷰> 이동양(삼성전자 반도체연구원) :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 서버를 이 메모리로 바꿀 경우 자동차 6백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CO2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탄소 제품 개발은 일반 가전제품에서 더 활발합니다.

냉장고 소비전력의 80%를 차지하는 냉매 압축기입니다.

LG전자가 개발한 이 압축기는 원운동이 아닌 직선 운동을 하는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열(LG전자 연구원) : "직선 운동을 하는 압축기로 변경한 후에 대당 연간 61kg의 CO2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도 잡아야 합니다.

자동차 도장 공장 등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열을 다시 잡아내 난방 등에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폐열 회수 장치를 통해 연간 6천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현대자동차 차장) : "폐열회수장비는 현재는 3개뿐이지만 추가로 5개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잡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변에 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탄소 감축하려면 돈이 들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다 세밀한 감축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 : "수송분야, 그리고 건물 같은 쪽에 감축 노력을 집중화함으로 산업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부문별 감축 계획을 설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현재 1.4%에 불과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15년까지 4.3%로 높이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의 기술 개발에 올해 2천4백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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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줄이기’ 기업이 함께 한다
    • 입력 2010-01-01 22: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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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인류생존을 위한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우리 기업들도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그린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컴퓨터에 장착해 사용하면서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기존 메모리반도체는 섭씨 8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이 제품은 50도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력 소모도 3분의 1... 탄소 배출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인터뷰> 이동양(삼성전자 반도체연구원) :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 서버를 이 메모리로 바꿀 경우 자동차 6백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CO2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탄소 제품 개발은 일반 가전제품에서 더 활발합니다. 냉장고 소비전력의 80%를 차지하는 냉매 압축기입니다. LG전자가 개발한 이 압축기는 원운동이 아닌 직선 운동을 하는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30% 이상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형열(LG전자 연구원) : "직선 운동을 하는 압축기로 변경한 후에 대당 연간 61kg의 CO2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도 잡아야 합니다. 자동차 도장 공장 등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열을 다시 잡아내 난방 등에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폐열 회수 장치를 통해 연간 6천 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호(현대자동차 차장) : "폐열회수장비는 현재는 3개뿐이지만 추가로 5개를 더 늘릴 예정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잡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변에 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탄소 감축하려면 돈이 들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다 세밀한 감축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경환(지식경제부 장관) : "수송분야, 그리고 건물 같은 쪽에 감축 노력을 집중화함으로 산업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부문별 감축 계획을 설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현재 1.4%에 불과한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015년까지 4.3%로 높이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의 기술 개발에 올해 2천4백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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