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축포야회’도 선전 선동용

입력 2010.01.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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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지난 2009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기록적인 한 해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후계구도 정착과 체제 강화를, 사회. 경제적으로는 경제난 타개를 목표로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는데요.




'축포야회'도 선전 선동용




조선중앙TV는 굵직한 기념일 마다 벌였던 축포 야회를 소개편집물로 엮어, 새해를 맞는 주민들을 독려했습니다.




<녹취> : 조선중앙TV : “2009년의 승리적 노정을 감회 깊이 돌이켜보는 이 땅의 강성대국 건설 대전 참전자들의 아름다운 추억 속에는 영원한 심장의 메아리인양 오늘도 생생히 울리고 있는 승리의 축포소리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 97주년에 있었던 축포 야횝니다. 대동강 위를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사이로 색색의 불꽃 분수가 솟아오릅니다.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불꽃을 구경하기 위해 대동강변을 가득 채운 주민들 사이로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5월 1일 노동절에는,  류경호텔에서 축포가 솟았습니다. 각층마다 준비된 불꽃이 마치 거대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데요. 한때 재정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평양의 흉물로 꼽혔던 류경호텔은, 최근 해외투자를 받아 공사를 재개 했습니다.




카메라는 김일성 동상과 천리마 동상,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을  담아내면서, 전국의  경제 현장을 방문합니다. 주민들에게 경제적 경제성과를 선전하기 위해선데요.



북한은 이 대규모 축포야회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고,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의 작품이라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남한에 전국 노래자랑이 있다면, 북한에는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이 있습니다. 해마다 TV에서 녹화방송되면서,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녹취>조선중앙TV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제 12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노동자 부류 독창종목 결승경연 시각이 왔습니다.”




 경연은 사무원, 노동자, 농민, 가정주부, 대학생, 가족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오늘은 노동자 부문 결승인데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만큼, 출연자들의 실력도 대단합니다.




<녹취>조선중앙TV : “바로 이 동무들이 앞에서 진행된 여러 단계의 경연들을 잘 치루고 오늘 결승경연 무대에 까지 올라온 동무들입니다. 그럼 차례로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천리마 제강연합 기업소 강경숙입니다.숲의 목소리는 임의 소식 전하여주고 고향집의 이 내 마음 뽕잎이 속삭여 주네. 뽕 따러 가세.”




손풍금은 물론, 피리와 기타, 드럼 연주가 반주로 쓰이는 것이 이색적인데요. 오늘 결승의 1등은 누구인지, 심사위원의 발표를 들어볼까요?




<녹취>조선중앙TV : “오늘 경연 등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등. 천리마 제강 연합 기업소 강경순 동무. 여러분. '제 12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노동자 부류 독창경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쟁취한 이 동무들에게 온 나라 인민의 뜨거운 마음을 합쳐서 열렬한 축하를 보내줍시다.“




'각도 특산 요리 경연'




노래경연에 이어, 이번에는 요리경연입니다. 매년 4월 북한에서는 전국 규모의 요리 경연대회가 열리는데요. 조선중앙TV는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별 경연대회를 녹화방송하면서 자세한 요리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오늘 여러 가지 요리들을 지금 요리사 동무들이 만들고 있는데, 그중에서 어떤 요리들에 제일 관심이 갔는지 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이번 요리경연에 와서 평양 숭어국 만드는 방법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오늘은 녹두지짐, 연뿌리 정과, 초계탕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5명의 출전자들은 평양시내 내로라하는 식당의 대표 요리사들입니다. 




밤과 연뿌리를 가지고 만든 밤 연뿌리 정관데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죠? 평양 4대 음식의 하나인 녹두지짐이 노릇하게 구워지고, 대추로 만든 정과도 나왔는데요. 색색으로 꾸며진 낙랑초계탕, 바삭하게 튀겨진 락화생 강정도 군침이 돌게 합니다. 심사위원 평가를 한번 들어 볼까요?




<녹취>조선중앙TV : “보통강 구역 종합식당 리성옥 동무. 경연점수는 4.74가 됐습니다. 부족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가공과정에 쪼개진 밤을 여러 개 꺼냈는데, 이것은 밤을 손질할 때 밤에 칼 자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식객을 연상시키는 까다로운 심산데요. 북한에서는 이렇게 각 지방에서 요리경연을 벌이는 것으로, 특산음식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2009년 김정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축포야회와 북한의 전국 노래자랑격인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각 지방의 특산음식을 선보이는 제 7차 각도 특산요리 경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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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축포야회’도 선전 선동용
    • 입력 2010-01-02 09:42:24
    남북의 창

북한에서 지난 2009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기록적인 한 해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후계구도 정착과 체제 강화를, 사회. 경제적으로는 경제난 타개를 목표로 그야말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는데요.


'축포야회'도 선전 선동용


조선중앙TV는 굵직한 기념일 마다 벌였던 축포 야회를 소개편집물로 엮어, 새해를 맞는 주민들을 독려했습니다.


<녹취> : 조선중앙TV : “2009년의 승리적 노정을 감회 깊이 돌이켜보는 이 땅의 강성대국 건설 대전 참전자들의 아름다운 추억 속에는 영원한 심장의 메아리인양 오늘도 생생히 울리고 있는 승리의 축포소리 있습니다.”
 

김일성 생일 97주년에 있었던 축포 야횝니다. 대동강 위를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사이로 색색의 불꽃 분수가 솟아오릅니다.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불꽃을 구경하기 위해 대동강변을 가득 채운 주민들 사이로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5월 1일 노동절에는,  류경호텔에서 축포가 솟았습니다. 각층마다 준비된 불꽃이 마치 거대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데요. 한때 재정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평양의 흉물로 꼽혔던 류경호텔은, 최근 해외투자를 받아 공사를 재개 했습니다.


카메라는 김일성 동상과 천리마 동상, 주체사상탑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을  담아내면서, 전국의  경제 현장을 방문합니다. 주민들에게 경제적 경제성과를 선전하기 위해선데요.

북한은 이 대규모 축포야회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고,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의 작품이라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남한에 전국 노래자랑이 있다면, 북한에는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이 있습니다. 해마다 TV에서 녹화방송되면서,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녹취>조선중앙TV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제 12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노동자 부류 독창종목 결승경연 시각이 왔습니다.”


 경연은 사무원, 노동자, 농민, 가정주부, 대학생, 가족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오늘은 노동자 부문 결승인데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만큼, 출연자들의 실력도 대단합니다.


<녹취>조선중앙TV : “바로 이 동무들이 앞에서 진행된 여러 단계의 경연들을 잘 치루고 오늘 결승경연 무대에 까지 올라온 동무들입니다. 그럼 차례로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천리마 제강연합 기업소 강경숙입니다.숲의 목소리는 임의 소식 전하여주고 고향집의 이 내 마음 뽕잎이 속삭여 주네. 뽕 따러 가세.”


손풍금은 물론, 피리와 기타, 드럼 연주가 반주로 쓰이는 것이 이색적인데요. 오늘 결승의 1등은 누구인지, 심사위원의 발표를 들어볼까요?


<녹취>조선중앙TV : “오늘 경연 등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등. 천리마 제강 연합 기업소 강경순 동무. 여러분. '제 12차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노동자 부류 독창경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쟁취한 이 동무들에게 온 나라 인민의 뜨거운 마음을 합쳐서 열렬한 축하를 보내줍시다.“


'각도 특산 요리 경연'


노래경연에 이어, 이번에는 요리경연입니다. 매년 4월 북한에서는 전국 규모의 요리 경연대회가 열리는데요. 조선중앙TV는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별 경연대회를 녹화방송하면서 자세한 요리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 “오늘 여러 가지 요리들을 지금 요리사 동무들이 만들고 있는데, 그중에서 어떤 요리들에 제일 관심이 갔는지 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이번 요리경연에 와서 평양 숭어국 만드는 방법을 인상 깊게 보았는데 오늘은 녹두지짐, 연뿌리 정과, 초계탕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5명의 출전자들은 평양시내 내로라하는 식당의 대표 요리사들입니다. 


밤과 연뿌리를 가지고 만든 밤 연뿌리 정관데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죠? 평양 4대 음식의 하나인 녹두지짐이 노릇하게 구워지고, 대추로 만든 정과도 나왔는데요. 색색으로 꾸며진 낙랑초계탕, 바삭하게 튀겨진 락화생 강정도 군침이 돌게 합니다. 심사위원 평가를 한번 들어 볼까요?


<녹취>조선중앙TV : “보통강 구역 종합식당 리성옥 동무. 경연점수는 4.74가 됐습니다. 부족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가공과정에 쪼개진 밤을 여러 개 꺼냈는데, 이것은 밤을 손질할 때 밤에 칼 자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남한의 식객을 연상시키는 까다로운 심산데요. 북한에서는 이렇게 각 지방에서 요리경연을 벌이는 것으로, 특산음식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지난 2009년 김정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축포야회와 북한의 전국 노래자랑격인 전국 근로자들의 노래경연, 각 지방의 특산음식을 선보이는 제 7차 각도 특산요리 경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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