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북한의 새해맞이

입력 2010.01.02 (0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새해가 밝으면 갖가지 새해맞이 행사들로 기분이 들뜨게 되는데요. 북한에는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까요?

 


북한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제야의 종소리로 새해 첫날을 알리고 있는데요. 별도의 타종 행사 없이 평양 인민 대학습당과 만수대 예술극장 등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종소리를 틀고 있습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오늘은 인민대학습당의 종소리로 되어 온 나라에 끝없이 메아리쳐 갑니다.이 종소리와 더불어 우리 인민은 김일성 민족의 슬기와 조엄을 더 높이 떨쳐갈 것입니다.”



새해가 밝을 무렵에는 백두산의 일출을 방송하기도 하는데요. 백두산의 웅장함과 함께 멋진 장관을 이뤄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백두산의 새해 일출을 보도하는 중앙 TV의 한 장면, 감상해 보시죠.




<녹취>북한자료 종합 : “백두산의 장엄한 첫 해돋이를 전하기 위해 여기 백두 산정에 올랐습니다. 지금 시간은 7시 50분. 드디어 드디어 태양이 솟습니다. 백두의 천리수에 의해 태양이 솟아  오릅니다.”




법정 공휴일이 많지 않은 북한에서 새해는 아주 소중한 연휴 기간인데요. 양력으로 설을 지내는 북한은 1월 1일과 2일 이틀을 쉬게 됩니다. 북한 휴일 중에 이틀을 연달아 쉬는 날은 새해 명절 밖에 없어 북한 주민들에게 설날은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설날이 되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함께 지내게 됩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우리 아들, 며느리, 딸 그리고 손자 손녀 친척들은 물론이고 이웃들까지 다 이렇게 모여서 민속놀이를 하고 있습니다.정말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설날의 정취는 조금씩 퇴색되고 있지만 희망과 설렘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 국보, 평양종




남한에 보신각종이 있다면 북한에는 평양종이있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타종 되진 않지만 해방 후인 1946년 새해를 알리는 희망의 종소리로 평양 전역에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해방 후 첫 설날에 울린 평양종소리. 평양종소리가 전하는 설날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23호로 지정돼 있는 평양종은 조선 영조 때인 1726년에 주조한 것입니다. 주재료는 주철, 생동, 유기, 철 등으로 크기는 높이 3.1m, 입 지름 1.6m로 무게는 13.5 톤에 달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왜족 침입에 대비한 비상경보용으로 쓰였다가 그 후 평양 시민에게 시간을 알려 주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밤 10시경에 28번치는 것을 인경이라고 했는데 그 인경이 울리게 되면 성문이 닫히고 사람들의 통행이 금지되었고, 또 새벽4시 경에 33번 울리는 것을 파루라고 했는데 파루가 울리게 되면 성문이 다시 열리고 사람들의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동시에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힌 평양종 겉면에는 불상, 구름무늬, 팔괘무늬 등이 조각돼 있는데요.




종을 거는 고리가 청룡과 황룡의 모양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는 등 평양종은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끝으로 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 ‘설눈아 내려라’ 보시면서 남북의 창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로즈업 북한] 북한의 새해맞이
    • 입력 2010-01-02 09:42:29
    남북의 창

새해가 밝으면 갖가지 새해맞이 행사들로 기분이 들뜨게 되는데요. 북한에는 새해를 어떻게 맞이할까요?
 

북한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제야의 종소리로 새해 첫날을 알리고 있는데요. 별도의 타종 행사 없이 평양 인민 대학습당과 만수대 예술극장 등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녹음된 종소리를 틀고 있습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오늘은 인민대학습당의 종소리로 되어 온 나라에 끝없이 메아리쳐 갑니다.이 종소리와 더불어 우리 인민은 김일성 민족의 슬기와 조엄을 더 높이 떨쳐갈 것입니다.”

새해가 밝을 무렵에는 백두산의 일출을 방송하기도 하는데요. 백두산의 웅장함과 함께 멋진 장관을 이뤄 김정일 국방 위원장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알려졌는데요. 백두산의 새해 일출을 보도하는 중앙 TV의 한 장면, 감상해 보시죠.


<녹취>북한자료 종합 : “백두산의 장엄한 첫 해돋이를 전하기 위해 여기 백두 산정에 올랐습니다. 지금 시간은 7시 50분. 드디어 드디어 태양이 솟습니다. 백두의 천리수에 의해 태양이 솟아  오릅니다.”


법정 공휴일이 많지 않은 북한에서 새해는 아주 소중한 연휴 기간인데요. 양력으로 설을 지내는 북한은 1월 1일과 2일 이틀을 쉬게 됩니다. 북한 휴일 중에 이틀을 연달아 쉬는 날은 새해 명절 밖에 없어 북한 주민들에게 설날은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설날이 되면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함께 지내게 됩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우리 아들, 며느리, 딸 그리고 손자 손녀 친척들은 물론이고 이웃들까지 다 이렇게 모여서 민속놀이를 하고 있습니다.정말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식량난과 에너지난으로 설날의 정취는 조금씩 퇴색되고 있지만 희망과 설렘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 국보, 평양종


남한에 보신각종이 있다면 북한에는 평양종이있습니다. 지금은 실제로 타종 되진 않지만 해방 후인 1946년 새해를 알리는 희망의 종소리로 평양 전역에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해방 후 첫 설날에 울린 평양종소리. 평양종소리가 전하는 설날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23호로 지정돼 있는 평양종은 조선 영조 때인 1726년에 주조한 것입니다. 주재료는 주철, 생동, 유기, 철 등으로 크기는 높이 3.1m, 입 지름 1.6m로 무게는 13.5 톤에 달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왜족 침입에 대비한 비상경보용으로 쓰였다가 그 후 평양 시민에게 시간을 알려 주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녹취>북한자료 종합 : “밤 10시경에 28번치는 것을 인경이라고 했는데 그 인경이 울리게 되면 성문이 닫히고 사람들의 통행이 금지되었고, 또 새벽4시 경에 33번 울리는 것을 파루라고 했는데 파루가 울리게 되면 성문이 다시 열리고 사람들의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동시에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습니다.”


웅장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힌 평양종 겉면에는 불상, 구름무늬, 팔괘무늬 등이 조각돼 있는데요.


종을 거는 고리가 청룡과 황룡의 모양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있는 등 평양종은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끝으로 학생소년들의 설맞이 공연 ‘설눈아 내려라’ 보시면서 남북의 창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