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테크 승자는 주식·펀드…50%↑

입력 2010.01.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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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부진…전국 주택매매가 1.5% 상승
금값 급등에 새 `재테크 수단' 부상

2009년 재테크 시장은 유동자산과 부동자산 간 수익률 격차가 두드러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펀드, 해외펀드 등 유동성 자산과 관련된 상품들의 호조가 두드러진 반면 부동산 시장은 부진해 전년도에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들의 속을 태웠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올해 초 대비 49.65%와 54.67% 상승하면서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국내외 펀드도 증시 회복에 힘입어 5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 주식 직접투자 '선전'…코스닥 54.67%↑ = 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로 폭락한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주식 직접 투자자들이 큰 폭의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말 1124.47포인트에서 지난달 30일 1,682.77포인트로 장을 마쳐 한해 동안 49.6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32.05에서 513.57로 54.67%나 올라 42개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5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87.62%와 68.64%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IT부품이 136.5%와 111%씩 오르며 업종별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유무선 전화결제 업체인 다날이 1년 새 무려 1,436.25% 상승해 코스닥 대박 신화를 이어갔다. 이 외에 3D 입체영상 전문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은 1,382% 올랐으며 이엘케이(856.78%), 덕산하이메탈(750.16%) 등도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수익률 50%대 = 지난해 경기 회복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50%대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765개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53.27%였으며 해외 주식형펀드 770개의 수익률도 57.16%로 나타났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주식]'은 연초 후 수익률이 150.55%에 달하고,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38.45%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등도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는 브라질과 글로벌신흥국주식이 선전하며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6.52%와 139.10%에 달했다.

◇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평균 하회 = 국민은행의 2009년 부동산 연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으나 1986~2009년 평균 상승률(4.2%)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과 수도권도 마찬가지로 서울은 2.7%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전년도(5.0%)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또 2008년 13.5% 급등한 인천이 작년에는 오히려 0.3% 내렸으며 경기도는 전년도(2.3%)에 못미치는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단지는 9.3%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 상승률(1.6%)를 크게 웃돌아 일부 대단지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지역 전체 매매가는 내렸지만 강동구는 재건축 추진과 지하철 9호선 연장 추진 등 호재로 6.8% 올랐고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블루칩인 강남구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하며 5.1% 상승해 지역과 단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금값은 고공행진…투자 대상으로 관심 증폭 = 신한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금 가격은 g당 3만5천323.82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현재 4만1천63.79원으로 16% 올랐다. 이는 일반적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아 안정성에 수익성까지 겸비했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직접 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계좌를 통한 거래가 가능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금적립'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7만4천858계좌로 2008년 말보다 2만4천592계좌 늘어났다. 또 이 상품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매입한 금의 규모도 1천541만4천281g에 달했다.

신한은행 문성원 과장은 "특히 9~12월 금값이 급등하면서 계좌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지난달 금값이 약간 조정을 받아 가입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현 경제 상황상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금 관련 상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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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재테크 승자는 주식·펀드…50%↑
    • 입력 2010-01-03 08:10:13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부진…전국 주택매매가 1.5% 상승 금값 급등에 새 `재테크 수단' 부상 2009년 재테크 시장은 유동자산과 부동자산 간 수익률 격차가 두드러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펀드, 해외펀드 등 유동성 자산과 관련된 상품들의 호조가 두드러진 반면 부동산 시장은 부진해 전년도에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들의 속을 태웠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올해 초 대비 49.65%와 54.67% 상승하면서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국내외 펀드도 증시 회복에 힘입어 5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 주식 직접투자 '선전'…코스닥 54.67%↑ = 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로 폭락한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주식 직접 투자자들이 큰 폭의 수익률을 거뒀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말 1124.47포인트에서 지난달 30일 1,682.77포인트로 장을 마쳐 한해 동안 49.6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32.05에서 513.57로 54.67%나 올라 42개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15위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IT와 자동차 업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87.62%와 68.64%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IT부품이 136.5%와 111%씩 오르며 업종별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유무선 전화결제 업체인 다날이 1년 새 무려 1,436.25% 상승해 코스닥 대박 신화를 이어갔다. 이 외에 3D 입체영상 전문업체인 케이디씨정보통신은 1,382% 올랐으며 이엘케이(856.78%), 덕산하이메탈(750.16%) 등도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수익률 50%대 = 지난해 경기 회복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도 50%대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765개의 작년 평균 수익률은 53.27%였으며 해외 주식형펀드 770개의 수익률도 57.16%로 나타났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주식]'은 연초 후 수익률이 150.55%에 달하고,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38.45%로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등도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는 브라질과 글로벌신흥국주식이 선전하며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6.52%와 139.10%에 달했다. ◇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평균 하회 = 국민은행의 2009년 부동산 연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으나 1986~2009년 평균 상승률(4.2%)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과 수도권도 마찬가지로 서울은 2.7%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전년도(5.0%)의 반토막에 불과했다. 또 2008년 13.5% 급등한 인천이 작년에는 오히려 0.3% 내렸으며 경기도는 전년도(2.3%)에 못미치는 0.3%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단지는 9.3%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 상승률(1.6%)를 크게 웃돌아 일부 대단지 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지역 전체 매매가는 내렸지만 강동구는 재건축 추진과 지하철 9호선 연장 추진 등 호재로 6.8% 올랐고 부동산 시장의 영원한 블루칩인 강남구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등하며 5.1% 상승해 지역과 단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 금값은 고공행진…투자 대상으로 관심 증폭 = 신한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금 가격은 g당 3만5천323.82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현재 4만1천63.79원으로 16% 올랐다. 이는 일반적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아 안정성에 수익성까지 겸비했다는 판단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직접 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계좌를 통한 거래가 가능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금적립' 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7만4천858계좌로 2008년 말보다 2만4천592계좌 늘어났다. 또 이 상품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매입한 금의 규모도 1천541만4천281g에 달했다. 신한은행 문성원 과장은 "특히 9~12월 금값이 급등하면서 계좌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며 "지난달 금값이 약간 조정을 받아 가입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지만 현 경제 상황상 실물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금 관련 상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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