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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을 마시고 스키나 보드를 타는 음주스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에선 제재는 커녕, 되레 술을 팔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스키장, 슬로프 안에 있는 매점에서 술자리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스키를 타려는지 헬멧도 벗지 않았습니다.
술자리는 슬로프 주변 곳곳에서 계속됩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낭만이란 게 있잖아요. 설원에서 어울리는 거, 사람들하고. 한 잔 딱 하고 그냥 쏘죠"
또 다른 스키장, 슬로프 바로 앞에 있는 식당 안에서 이용객들이 거리낌없이 술을 마십니다.
보드를 탈 때는 으레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저는 맥주보다는 저기 맨 끝에 라면집 있거든요. 거기 사케(청주)가 맛있어요."
강원도에 있는 이 스키장은 슬로프 정상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을 팔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스키나 보드를 탈 수밖에 없는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녹취> 스키장 음식점 직원 : "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알겠습니다."
술을 마신 이용객들은 곧바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초보자인 듯, 리프트에서 내리다가 넘어지는가 하면, 엉거주춤 스키를 타다가 엎어집니다.
스키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안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녹취> 스키장 관계자 : "추울 때 뭐 일단 캔맥주 하나라든가 정종 한 잔 먹는다고 해서 취한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러다 보니 음주스키를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스키장 직원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음주스키는 음주운전과 같다는 말이 무색합니다.
음주스키를 금지한다는 문구가 이렇게 간간이 붙어있지만, 그저 말뿐인 구호에 불과합니다.
<녹취> 스키장 안전요원(음성변조) : "술을 파니까요. 단속을 할 수는 없죠. 먹고 올라오는 고객님들 일일이 하나하나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스키장에서 술을 파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술을 팔 수 있는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음주스키를 금지하면서, 실제로는 음주스키를 부추기는 듯한 모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키장 감독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의 인식은 안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 정인교(용인시 교육체육과장) :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몸 녹일 때 한 잔정도 마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지난해 스키장 슬로프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는 3백20여 건으로 한해 전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음주 사고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입니다.
술을 마시고 스키나 보드를 타는 음주스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에선 제재는 커녕, 되레 술을 팔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스키장, 슬로프 안에 있는 매점에서 술자리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스키를 타려는지 헬멧도 벗지 않았습니다.
술자리는 슬로프 주변 곳곳에서 계속됩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낭만이란 게 있잖아요. 설원에서 어울리는 거, 사람들하고. 한 잔 딱 하고 그냥 쏘죠"
또 다른 스키장, 슬로프 바로 앞에 있는 식당 안에서 이용객들이 거리낌없이 술을 마십니다.
보드를 탈 때는 으레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저는 맥주보다는 저기 맨 끝에 라면집 있거든요. 거기 사케(청주)가 맛있어요."
강원도에 있는 이 스키장은 슬로프 정상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을 팔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스키나 보드를 탈 수밖에 없는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녹취> 스키장 음식점 직원 : "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알겠습니다."
술을 마신 이용객들은 곧바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초보자인 듯, 리프트에서 내리다가 넘어지는가 하면, 엉거주춤 스키를 타다가 엎어집니다.
스키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안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녹취> 스키장 관계자 : "추울 때 뭐 일단 캔맥주 하나라든가 정종 한 잔 먹는다고 해서 취한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러다 보니 음주스키를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스키장 직원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음주스키는 음주운전과 같다는 말이 무색합니다.
음주스키를 금지한다는 문구가 이렇게 간간이 붙어있지만, 그저 말뿐인 구호에 불과합니다.
<녹취> 스키장 안전요원(음성변조) : "술을 파니까요. 단속을 할 수는 없죠. 먹고 올라오는 고객님들 일일이 하나하나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스키장에서 술을 파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술을 팔 수 있는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음주스키를 금지하면서, 실제로는 음주스키를 부추기는 듯한 모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키장 감독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의 인식은 안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 정인교(용인시 교육체육과장) :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몸 녹일 때 한 잔정도 마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지난해 스키장 슬로프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는 3백20여 건으로 한해 전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음주 사고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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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음주스키 부추기는 스키장
-
- 입력 2010-01-03 21:51:31

<앵커 멘트>
술을 마시고 스키나 보드를 타는 음주스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스키장에선 제재는 커녕, 되레 술을 팔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스키장, 슬로프 안에 있는 매점에서 술자리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스키를 타려는지 헬멧도 벗지 않았습니다.
술자리는 슬로프 주변 곳곳에서 계속됩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낭만이란 게 있잖아요. 설원에서 어울리는 거, 사람들하고. 한 잔 딱 하고 그냥 쏘죠"
또 다른 스키장, 슬로프 바로 앞에 있는 식당 안에서 이용객들이 거리낌없이 술을 마십니다.
보드를 탈 때는 으레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스키장 이용객(음성변조) : "저는 맥주보다는 저기 맨 끝에 라면집 있거든요. 거기 사케(청주)가 맛있어요."
강원도에 있는 이 스키장은 슬로프 정상에 있는 음식점에서 술을 팔고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 스키나 보드를 탈 수밖에 없는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녹취> 스키장 음식점 직원 : "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하이트 셋에 정종 한 잔이요? 알겠습니다."
술을 마신 이용객들은 곧바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초보자인 듯, 리프트에서 내리다가 넘어지는가 하면, 엉거주춤 스키를 타다가 엎어집니다.
스키장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안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녹취> 스키장 관계자 : "추울 때 뭐 일단 캔맥주 하나라든가 정종 한 잔 먹는다고 해서 취한다고 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이러다 보니 음주스키를 단속하거나 제지하는 스키장 직원은 볼 수가 없습니다.
음주스키는 음주운전과 같다는 말이 무색합니다.
음주스키를 금지한다는 문구가 이렇게 간간이 붙어있지만, 그저 말뿐인 구호에 불과합니다.
<녹취> 스키장 안전요원(음성변조) : "술을 파니까요. 단속을 할 수는 없죠. 먹고 올라오는 고객님들 일일이 하나하나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스키장에서 술을 파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술을 팔 수 있는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음주스키를 금지하면서, 실제로는 음주스키를 부추기는 듯한 모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키장 감독권을 갖고 있는 자치단체의 인식은 안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녹취> 정인교(용인시 교육체육과장) :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몸 녹일 때 한 잔정도 마시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지난해 스키장 슬로프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는 3백20여 건으로 한해 전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음주 사고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현장추적,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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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종 기자 mj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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