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뚝’…고립 산간마을 속출
입력 2010.01.04 (20:33)
수정 2010.01.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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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로 길이 막히고 대중교통까지 끊어지면서 고립되는 산간 마을이 하나 둘 생기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충북의 고립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폭설로 길이 막히고 대중교통까지 끊어지면서 고립되는 산간 마을이 하나 둘 생기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충북의 고립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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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뚝’…고립 산간마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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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4 20:33:57
- 수정2010-01-04 20:42:07
<앵커 멘트>
폭설로 길이 막히고 대중교통까지 끊어지면서 고립되는 산간 마을이 하나 둘 생기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충북의 고립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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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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