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산간 오지 마을은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주민들,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는데, 김선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 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산간 오지 마을은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주민들,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는데, 김선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 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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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뚝’…산간 오지마을 완전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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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1-04 22:07:08
<앵커 멘트>
대중교통이 끊기면서 산간 오지 마을은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주민들,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는데, 김선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의 한 산촌 마을.
집과 도로,숲이 어디인지 구별하기 힘들 만큼,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시간 당 최고 2cm까지 눈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대중교통은 끊겼고 길이 험한데다 제설 인력도 없어서, 걸어서 다닐 엄두조차 내질 못합니다.
폭설에 고립되면서 연휴동안 주문이 밀린 곶감 배송은 커녕, 시급한 병원 진료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영길(충북 영동군 학산면) : "약이 떨어지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몸이 아프면 일도 못하는데 큰일이다."
한낮에도 계속된 한파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이 일대 50여 가구 주민들은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옆 마을 사정은 더 심합니다.
6개 마을 300여 가구 주민들이 고갯길을 넘지 못해 고립돼 있고, 첫차를 타고 장 보러 갔던 주민들은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김옥순(충북 영동군 상촌면) : "차도 안 가고 산골 사람들은 죽으란 말이에요? 하루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차를) 보내야 할 것 아니에요?"
그나마 오늘은 생활필수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일까지 눈이 더 오고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까지 예보돼 있어, 고립 마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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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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