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제설 공무원의 24시

입력 2010.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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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이 순간 잠도 못 자고 고생고생 해가며 눈 치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제설 공무원의 힘겨운 24시간, 조태흠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눈이 오는 날이면 제설작업 공무원은 밤잠부터 반납해야 합니다.



출근길이 빙판길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눈을 다 치워야 하는 까닭입니다.



눈을 치우느라 밤을 꼬박 새운 공무원들은 날이 환해지고 나서야 잠시 눈을 붙입니다.



벌써 사흘째 집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많이 힘들죠. 잠도 못 자고. 더군다나 낮하고 밤하고 뒤바뀌지 않습니까."



꿀맛 같은 휴식도 끝나고 다시 작업이 시작됩니다.



어제 하루 쉴새없이 눈을 치웠지만 담당 도로 150km 가운데 아직도 1/3은 눈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이게 잘 녹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 그러다 보니까, 계속 쌓이다 보니까, 눈을 치우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온 힘을 다해 일해도 늑장 제설작업이라고 비난받을 때면 더없이 야속합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거의 성과가 없다시피 돼버리니까. 욕도 많이 먹고. 굉장히 서운하죠 그럴 때는."



계속되는 제설작업으로 사람도 장비도 지쳤습니다.



하지만, 고마워할 줄 아는 시민들이 있기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지나갈 때 손 흔들어주는 시민분들이 계십니다. 고생한다고 손 흔들어 주시고."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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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제설 공무원의 24시
    • 입력 2010-01-05 22:00:46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 이 순간 잠도 못 자고 고생고생 해가며 눈 치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제설 공무원의 힘겨운 24시간, 조태흠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눈이 오는 날이면 제설작업 공무원은 밤잠부터 반납해야 합니다.

출근길이 빙판길이 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눈을 다 치워야 하는 까닭입니다.

눈을 치우느라 밤을 꼬박 새운 공무원들은 날이 환해지고 나서야 잠시 눈을 붙입니다.

벌써 사흘째 집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많이 힘들죠. 잠도 못 자고. 더군다나 낮하고 밤하고 뒤바뀌지 않습니까."

꿀맛 같은 휴식도 끝나고 다시 작업이 시작됩니다.

어제 하루 쉴새없이 눈을 치웠지만 담당 도로 150km 가운데 아직도 1/3은 눈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이게 잘 녹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내리면. 그러다 보니까, 계속 쌓이다 보니까, 눈을 치우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온 힘을 다해 일해도 늑장 제설작업이라고 비난받을 때면 더없이 야속합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거의 성과가 없다시피 돼버리니까. 욕도 많이 먹고. 굉장히 서운하죠 그럴 때는."

계속되는 제설작업으로 사람도 장비도 지쳤습니다.

하지만, 고마워할 줄 아는 시민들이 있기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인터뷰>구본찬(서울시 중구 제설담당) : "지나갈 때 손 흔들어주는 시민분들이 계십니다. 고생한다고 손 흔들어 주시고."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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