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폭설 피해 줄이려면 이렇게!

입력 2010.01.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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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뒤 비닐 하우스 붕괴 등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피해 규모는 비슷한 적설량을 보인 지난 2001년보다 훨씬 적습니다.

왜 이처럼 피해가 줄었는재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전국을 강타한 폭설.

경기 지역의 경우 당시 비닐하우스 2천930여 동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설은 9년 전과 적설량이 비슷했는데도, 오늘까지 집계된 비닐하우스 붕괴는 10분의 1도 안되는 250여 동에 그쳤습니다.

9년 전 폭설을 교훈 삼아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대책을 강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상추를 재배하는 서범석씨.

9년 전 폭설 때 비닐하우스 붕괴를 경험한 서씨는 2년 전 비닐하우스를 새로 지었습니다.

눈이 쌓이지 않게 비닐하우스 꼭대기를 뾰족하게 하고, 철근도 더 굵은 것으로 보강했습니다.

<인터뷰>서범석(농민) : "일반 하우스보다는 30%정도 비용이 더들지만, 겨울에 눈도 쌓이지 않고 여름에 통풍도 잘돼서 이런 구조로 바꾼 것이지요."

역시 9년 전 큰 피해를 입었던 김종형씨는 비닐하우스에 내린 눈이 바로 녹아버리도록 온실 난방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폭설에는 피해 전혀 입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형(딸기 재배 농민) : "이전 폭설에는 큰 피해를 봤는데 설비를 개선해서 들인 뒤로는 눈 걱정하지 않고 농사지을수 있게 됐습니다."

비닐하우스들을 연결해 짓는 방법이 그동안 많이 사라진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됐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밀착해서 짓지 않고 이처럼 서로 간격을 두면서, 눈이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공간이 생겨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농가의 노력에 예산 지원을 해 온 지방자치단체는 폭설 피해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농촌에 전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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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폭설 피해 줄이려면 이렇게!
    • 입력 2010-01-06 20: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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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뒤 비닐 하우스 붕괴 등 농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피해 규모는 비슷한 적설량을 보인 지난 2001년보다 훨씬 적습니다. 왜 이처럼 피해가 줄었는재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전국을 강타한 폭설. 경기 지역의 경우 당시 비닐하우스 2천930여 동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설은 9년 전과 적설량이 비슷했는데도, 오늘까지 집계된 비닐하우스 붕괴는 10분의 1도 안되는 250여 동에 그쳤습니다. 9년 전 폭설을 교훈 삼아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이 대책을 강구해 왔기 때문입니다. 상추를 재배하는 서범석씨. 9년 전 폭설 때 비닐하우스 붕괴를 경험한 서씨는 2년 전 비닐하우스를 새로 지었습니다. 눈이 쌓이지 않게 비닐하우스 꼭대기를 뾰족하게 하고, 철근도 더 굵은 것으로 보강했습니다. <인터뷰>서범석(농민) : "일반 하우스보다는 30%정도 비용이 더들지만, 겨울에 눈도 쌓이지 않고 여름에 통풍도 잘돼서 이런 구조로 바꾼 것이지요." 역시 9년 전 큰 피해를 입었던 김종형씨는 비닐하우스에 내린 눈이 바로 녹아버리도록 온실 난방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폭설에는 피해 전혀 입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형(딸기 재배 농민) : "이전 폭설에는 큰 피해를 봤는데 설비를 개선해서 들인 뒤로는 눈 걱정하지 않고 농사지을수 있게 됐습니다." 비닐하우스들을 연결해 짓는 방법이 그동안 많이 사라진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됐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밀착해서 짓지 않고 이처럼 서로 간격을 두면서, 눈이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공간이 생겨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농가의 노력에 예산 지원을 해 온 지방자치단체는 폭설 피해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농촌에 전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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