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대응책 ‘엉성’…매뉴얼 개선 시급

입력 2010.01.06 (22:05) 수정 2010.01.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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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를 포함, 대부분 자치단체가 폭설 앞에 허둥지둥하다 급기야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어디부터 손봐야 할지, 조태흠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1시쯤 눈이 시작되자 서울시는 제설작업 1단계에 들어갑니다.



눈이 새벽 4시부터 폭설로 변하자 오전 7시에 2단계에 돌입했고 8시엔 3단계를 발효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5cm의 눈이 쌓였고 군 병력과 민간 장비까지 동원됐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제설작업 매뉴얼은 아무 도움이 안 됐습니다.



<녹취> 고인석(서울시 도로기획관) : "이번에 눈은 너무나 많은 양이 왔기 때문에 기존의 매뉴얼을 가지고, 사실 한계가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예보에만 주로 의존하는 매뉴얼이 한계를 보인 때문입니다.



남산터널 입구처럼 차량 흐름에 중요한 곳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매뉴얼에는 도로상황이 반영이 안돼 있습니다.



군과 민간자원 동원에 대한 매뉴얼도 허술합니다.



<인터뷰> 박병철(국립방재연구소 박사) :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미리 파악해서 민간 기업에 미리 위탁 용역을 하던가 하는 사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의 제설작업 노하우도 우리 매뉴얼은 반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철(국립방재연구소 박사) :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지역에는, 도로에 내린 눈이 쌓이지 않도록 버스나 지하철을 계속 운행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 핑계만을 대기엔 우리 제설 매뉴얼 자체가 너무나 엉성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제설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국의 차례를 참고해 새로운 폭설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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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대응책 ‘엉성’…매뉴얼 개선 시급
    • 입력 2010-01-06 22:05:12
    • 수정2010-01-06 22: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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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를 포함, 대부분 자치단체가 폭설 앞에 허둥지둥하다 급기야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어디부터 손봐야 할지, 조태흠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새벽 1시쯤 눈이 시작되자 서울시는 제설작업 1단계에 들어갑니다.

눈이 새벽 4시부터 폭설로 변하자 오전 7시에 2단계에 돌입했고 8시엔 3단계를 발효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5cm의 눈이 쌓였고 군 병력과 민간 장비까지 동원됐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제설작업 매뉴얼은 아무 도움이 안 됐습니다.

<녹취> 고인석(서울시 도로기획관) : "이번에 눈은 너무나 많은 양이 왔기 때문에 기존의 매뉴얼을 가지고, 사실 한계가 있었음을 말씀드리고..."

예보에만 주로 의존하는 매뉴얼이 한계를 보인 때문입니다.

남산터널 입구처럼 차량 흐름에 중요한 곳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매뉴얼에는 도로상황이 반영이 안돼 있습니다.

군과 민간자원 동원에 대한 매뉴얼도 허술합니다.

<인터뷰> 박병철(국립방재연구소 박사) :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미리 파악해서 민간 기업에 미리 위탁 용역을 하던가 하는 사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의 제설작업 노하우도 우리 매뉴얼은 반영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철(국립방재연구소 박사) :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지역에는, 도로에 내린 눈이 쌓이지 않도록 버스나 지하철을 계속 운행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 핑계만을 대기엔 우리 제설 매뉴얼 자체가 너무나 엉성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제설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국의 차례를 참고해 새로운 폭설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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