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입학 전부터 ‘취업 한파’

입력 2010.01.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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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 한파로 취업 준비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취직을 못해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대학 5학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입니다.

정시모집에 지원해 대학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손창미 양도 이번 주부터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학원에는 손 양 같은 고3 학생이 열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손창미(둔산여고 3학년) : "대학교 가서는 너도나도 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일찍 준비하면 남들보다 앞서 나가서 하는 거니까..."

취업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정보처리사' 등 자격증을 준비하는 강좌에도 수능 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진(마포고 3학년) : "처음부터 학점관리를 잘해서 나중에 힘들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고 취업할 때도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최악의 취업난 속에 이른바 '대학 5학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학 5학년생은 졸업 요건은 채웠지만,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예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을 받지 않거나 일부만 받고 학교에 남아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광(건국대 학사관리팀장) : "저희 학교는 졸업연기제도를 2007년 가을 학기부터 도입하게 됐는데 매해 신청자가 두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캠퍼스의 낭만'은 옛말이 되고 '취업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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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입학 전부터 ‘취업 한파’
    • 입력 2010-01-06 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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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용 한파로 취업 준비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취직을 못해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대학 5학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원입니다. 정시모집에 지원해 대학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손창미 양도 이번 주부터 등록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이 학원에는 손 양 같은 고3 학생이 열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손창미(둔산여고 3학년) : "대학교 가서는 너도나도 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일찍 준비하면 남들보다 앞서 나가서 하는 거니까..." 취업에 유리하다고 알려진 '정보처리사' 등 자격증을 준비하는 강좌에도 수능 시험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진(마포고 3학년) : "처음부터 학점관리를 잘해서 나중에 힘들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고 취업할 때도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소문을 들어서.." 최악의 취업난 속에 이른바 '대학 5학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학 5학년생은 졸업 요건은 채웠지만,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예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을 받지 않거나 일부만 받고 학교에 남아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우광(건국대 학사관리팀장) : "저희 학교는 졸업연기제도를 2007년 가을 학기부터 도입하게 됐는데 매해 신청자가 두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캠퍼스의 낭만'은 옛말이 되고 '취업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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