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DMZ는 ‘생태의 보고’

입력 2010.01.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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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비극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하지만 그 안에서 동식물들을 가장 평화로워 보입니다.

생태계의 보고, DMZ의 겨울을 박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들이 하늘을 떼지어 날아갑니다.

고라니와 재두루미가 한 데 어울려 놀고, 좀처럼 보기 힘든 흰꼬리수리와 독수리들도 무리를 지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보존된 곳, 비무장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전쟁 무렵 농사를 지었던 땅들은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초원과 습지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자리 잡은 나무와 식물 군락들도 50년 넘게 남북의 생태계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갈라 놓은 철책은 야생동물에게도 비극입니다.

<인터뷰> 김귀곤(교수/DMZ 생태조사단장) : "여름에 러시아 숲에서 번식해 겨울에 우리나라 오는 대표 철새다. 철책 통과하지 못해 비극을 맞았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산양과 삵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8종의 포유류와 조류 24종이 확인됐습니다.

높은 산악으로 이뤄진 북한강 상류 비무장 지대에는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하천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조사단은 이 지역을 남북이 합의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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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DMZ는 ‘생태의 보고’
    • 입력 2010-01-07 22:14:26
    뉴스 9
<앵커 멘트> 민족비극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하지만 그 안에서 동식물들을 가장 평화로워 보입니다. 생태계의 보고, DMZ의 겨울을 박순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들이 하늘을 떼지어 날아갑니다. 고라니와 재두루미가 한 데 어울려 놀고, 좀처럼 보기 힘든 흰꼬리수리와 독수리들도 무리를 지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보존된 곳, 비무장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전쟁 무렵 농사를 지었던 땅들은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초원과 습지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자리 잡은 나무와 식물 군락들도 50년 넘게 남북의 생태계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갈라 놓은 철책은 야생동물에게도 비극입니다. <인터뷰> 김귀곤(교수/DMZ 생태조사단장) : "여름에 러시아 숲에서 번식해 겨울에 우리나라 오는 대표 철새다. 철책 통과하지 못해 비극을 맞았다." 중부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산양과 삵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8종의 포유류와 조류 24종이 확인됐습니다. 높은 산악으로 이뤄진 북한강 상류 비무장 지대에는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하천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조사단은 이 지역을 남북이 합의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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