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경제 개발, 한국이 이끈다

입력 2010.01.08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때 악연이었던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경제발전 경험을 주고받으며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현장...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성장률 7,8%로 맹렬한 기세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지난 2008년 드디어 1인당 GDP가 천 달러를 넘어 가장 가난한 나라의 대열에서 벗어났습니다.

화물차와 오토바이, 승용차가 뒤섞여 혼잡한 도로.

법과 제도는 정비하고 있지만, 도로 등 기반 시설 건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가량 떨어진 북부 하이퐁,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도와 북부 최대 항구도시를 잇는, 백5km 길이 베트남 최초의 고속도로입니다.

한국의 경인 고속도로를 본땄습니다.

<인터뷰> 능웬 티튀 란(베트남개발은행 외자유치국장) : "한국 기업의 건설 경험과 서울,인천 고속도로의 인상적인 모습이 이번 고속도로 계획에 크게 작용했다."

지반이 약하고 다리를 놓아야하는 어려운 구간은 한국 기업 두 곳이 맡았습니다.

연 0.1% 금리, 35년에 걸쳐 갚는 우호적인 조건의 유상 원조입니다.

붉은 진흙을 머금고 있어 이름붙은 홍강,수도 하노이를 40여 킬로미터 돌아흐르며 베트남 북부의 젖줄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비가 안 돼 쓰레기와 오수가 넘쳐나고, 해마다 우기엔 홍수를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한강의 개발 경험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협조에 나섰고, 현재 베트남 국책사업으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 팜 딘(수자원연구원 박사) : "한강과 비슷한 점 두 가지가 바로 홍수시 범람, 강변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개발이 필요하다."

홍강이 개발되면 서울의 한강처럼 녹지와 공원, 강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명소로 바뀌게 됩니다.

인프라 구축과 개발경험 전수 등으로 베트남 경제가 한국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세안 경제 개발, 한국이 이끈다
    • 입력 2010-01-08 22:01:45
    뉴스 9
<앵커 멘트> 한때 악연이었던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경제발전 경험을 주고받으며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현장...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마다 성장률 7,8%로 맹렬한 기세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지난 2008년 드디어 1인당 GDP가 천 달러를 넘어 가장 가난한 나라의 대열에서 벗어났습니다. 화물차와 오토바이, 승용차가 뒤섞여 혼잡한 도로. 법과 제도는 정비하고 있지만, 도로 등 기반 시설 건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두시간 가량 떨어진 북부 하이퐁,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지반을 다지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도와 북부 최대 항구도시를 잇는, 백5km 길이 베트남 최초의 고속도로입니다. 한국의 경인 고속도로를 본땄습니다. <인터뷰> 능웬 티튀 란(베트남개발은행 외자유치국장) : "한국 기업의 건설 경험과 서울,인천 고속도로의 인상적인 모습이 이번 고속도로 계획에 크게 작용했다." 지반이 약하고 다리를 놓아야하는 어려운 구간은 한국 기업 두 곳이 맡았습니다. 연 0.1% 금리, 35년에 걸쳐 갚는 우호적인 조건의 유상 원조입니다. 붉은 진흙을 머금고 있어 이름붙은 홍강,수도 하노이를 40여 킬로미터 돌아흐르며 베트남 북부의 젖줄이자 마음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비가 안 돼 쓰레기와 오수가 넘쳐나고, 해마다 우기엔 홍수를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한강의 개발 경험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협조에 나섰고, 현재 베트남 국책사업으로 승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인터뷰> 팜 딘(수자원연구원 박사) : "한강과 비슷한 점 두 가지가 바로 홍수시 범람, 강변에 주민들이 살고 있다는 것 그래서 개발이 필요하다." 홍강이 개발되면 서울의 한강처럼 녹지와 공원, 강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명소로 바뀌게 됩니다. 인프라 구축과 개발경험 전수 등으로 베트남 경제가 한국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