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앞바다 ‘얼음 덩어리’…피해 우려

입력 2010.01.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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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서 떠내려 온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강화 앞바다에 떠다닙니다.

소형 선박들은 출항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물이 서해와 섞이는 강화도 앞바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서서히 흘러갑니다.

소금기가 적은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바닷물이 얼어붙어 생긴 유빙입니다.

온난화로 최근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유빙이 모처럼 혹한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인터뷰> 왕관식(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예전에는 정말 자주 봤는데 못 보다가 다시 이렇게 보게 되니까 옛 생각도 나고 신기하고..."

유빙이 처음 관측된 건 이번 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 7일이었습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이처럼 녹아내린 얼음 조각들은 한강하구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 오고 있습니다.

큰 조각은 폭이 10미터가 넘고, 두께도 20센티미터가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매우 단단하고 깨지지 않아 어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행여나 배에 부딪힐까봐 플라스틱 재질의 소형 선박들은 출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순길(어민) : "이것 때문에 작은 선박은 선체에 구멍도 나고 스크류가 휘어질 정도로 손해를 입어요. (조업에 차질이?) 그렇지요..."

해경은 날씨가 풀리면서 한강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이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유빙 이동 경로를 수시로 파악하는 등 인근 바다에서 순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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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앞바다 ‘얼음 덩어리’…피해 우려
    • 입력 2010-01-11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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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서 떠내려 온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강화 앞바다에 떠다닙니다. 소형 선박들은 출항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물이 서해와 섞이는 강화도 앞바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서서히 흘러갑니다. 소금기가 적은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바닷물이 얼어붙어 생긴 유빙입니다. 온난화로 최근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유빙이 모처럼 혹한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인터뷰> 왕관식(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 "예전에는 정말 자주 봤는데 못 보다가 다시 이렇게 보게 되니까 옛 생각도 나고 신기하고..." 유빙이 처음 관측된 건 이번 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 7일이었습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이처럼 녹아내린 얼음 조각들은 한강하구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 오고 있습니다. 큰 조각은 폭이 10미터가 넘고, 두께도 20센티미터가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매우 단단하고 깨지지 않아 어민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행여나 배에 부딪힐까봐 플라스틱 재질의 소형 선박들은 출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순길(어민) : "이것 때문에 작은 선박은 선체에 구멍도 나고 스크류가 휘어질 정도로 손해를 입어요. (조업에 차질이?) 그렇지요..." 해경은 날씨가 풀리면서 한강에서 떠내려오는 유빙이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유빙 이동 경로를 수시로 파악하는 등 인근 바다에서 순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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