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경제] 2010 미국 경제 전망

입력 2010.01.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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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경제, 오늘은 올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미국경제를 점검해봅니다.

국제팀 서영민 기자. 며칠 안되긴 했지만 뉴욕 증시, 연초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죠?

<리포트>

네. 뉴욕증시 초반 기세가 좋습니다.

다우지수의 경우 올해 개장 이후 6 거래일 중 5일 동안 올랐습니다.

오늘 종가는 지난 연말 대비 200 포인트 이상 오른 10663.99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비슷하고 S&P 500 지수는 아예 6일 내내 올랐습니다.

사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의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12년래 최저치였던 지난 3월 초의 지수와 비교하면 다우존스 지수는 63.5%,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69.5%와 81.4% 상승했을 정도인데요.

지난 9달 간 쉬지않고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피로감으로 인해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월가의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예상했습니다.

<질문> 올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봐도 좋다는 의미인가요?

<답변>

일단은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는데요.

확장적 재정, 통화 정책과 제조업의 재고 조정 등 호재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성장률도 최소 2% 수준에서 많게는 3% 이상을 전망하는 기관까지 나왔을 정도인데요, 세계 경제 전체 성장률 전망보다는 낮지만 미국경제 규모의 규모와 성숙도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입니다.

<질문> 그러나 일방적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잖아요?

<답변>

네,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각종 지표가 워낙에 나빠진 상태라서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실업률입니다.

지금 10% 수준인데, 경제위기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려면 천만개 이상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필요한 만큼 높은 실업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경기부양책 등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수준으로 급등한 정부 재정적자 문제도 올해 내내 미국 정부를 괴롭힐 것으로 보이구요,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이비 붐세대의 은퇴시즌이 다가오고있어 이마저도 지속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화문제도 올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고 출구전략의 성공여부에 따라 세계 경제 전체가 다시 출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만큼 미국 경제의 앞날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 경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경제, 증시, 환율에 대한 전망을 해본다면요?

<답변>

일단 미국 경제나 세계경제가 다시 급격한 침체국면, 즉 더블딥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우리 경제도 지금 예상되는 4-5% 대의 성장이 가능할 겁니다.

증시는 지난해 만큼의 성장은 어렵겠지만 어쨌든 올해 전반적으로 볼때 나쁘지 않은 수준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 원화가치는 다소 평가 절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달러를 빌려오기가 한결 쉬워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단 건데요, 올 연말 기준으로 달러당 천50 원에서 천백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미국 경제가 다시한번 출렁인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겠죠?

세계 경제가 함께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시는 그와 함께 움직일테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한번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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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경제] 2010 미국 경제 전망
    • 입력 2010-01-12 16:10:13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지구촌 경제, 오늘은 올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미국경제를 점검해봅니다. 국제팀 서영민 기자. 며칠 안되긴 했지만 뉴욕 증시, 연초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죠? <리포트> 네. 뉴욕증시 초반 기세가 좋습니다. 다우지수의 경우 올해 개장 이후 6 거래일 중 5일 동안 올랐습니다. 오늘 종가는 지난 연말 대비 200 포인트 이상 오른 10663.99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비슷하고 S&P 500 지수는 아예 6일 내내 올랐습니다. 사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의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12년래 최저치였던 지난 3월 초의 지수와 비교하면 다우존스 지수는 63.5%,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69.5%와 81.4% 상승했을 정도인데요. 지난 9달 간 쉬지않고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피로감으로 인해 단기간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월가의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예상했습니다. <질문> 올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봐도 좋다는 의미인가요? <답변> 일단은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는데요. 확장적 재정, 통화 정책과 제조업의 재고 조정 등 호재가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성장률도 최소 2% 수준에서 많게는 3% 이상을 전망하는 기관까지 나왔을 정도인데요, 세계 경제 전체 성장률 전망보다는 낮지만 미국경제 규모의 규모와 성숙도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입니다. <질문> 그러나 일방적인 낙관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잖아요? <답변> 네,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각종 지표가 워낙에 나빠진 상태라서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실업률입니다. 지금 10% 수준인데, 경제위기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려면 천만개 이상의 추가적인 일자리가 필요한 만큼 높은 실업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겁니다. 게다가 지난해 경기부양책 등으로 2차대전 이후 최고수준으로 급등한 정부 재정적자 문제도 올해 내내 미국 정부를 괴롭힐 것으로 보이구요, 소비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이비 붐세대의 은퇴시즌이 다가오고있어 이마저도 지속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화문제도 올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고 출구전략의 성공여부에 따라 세계 경제 전체가 다시 출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만큼 미국 경제의 앞날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질문> 미국 경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경제, 증시, 환율에 대한 전망을 해본다면요? <답변> 일단 미국 경제나 세계경제가 다시 급격한 침체국면, 즉 더블딥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우리 경제도 지금 예상되는 4-5% 대의 성장이 가능할 겁니다. 증시는 지난해 만큼의 성장은 어렵겠지만 어쨌든 올해 전반적으로 볼때 나쁘지 않은 수준의 상승이 예상됩니다. 미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 원화가치는 다소 평가 절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달러를 빌려오기가 한결 쉬워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단 건데요, 올 연말 기준으로 달러당 천50 원에서 천백 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미국 경제가 다시한번 출렁인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겠죠? 세계 경제가 함께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시는 그와 함께 움직일테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한번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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