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폭설에 결항·사고 잇따라

<앵커 멘트>

폭설에 파묻힌 호남지역은 하늘길,바닷길 다 묶였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호남 지역에 내린 20센티미터 안팎의 눈은 광주광역시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8편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해안도로 노선을 다니는 일부 시내버스는 눈 때문에 운행을 한때 멈췄습니다.

서해와 남해 섬을 잇는 여객선도 대부분 발이 묶였습니다.

하늘길,바닷길 가릴 것 없이 쏟아진 큰 눈에 속수무책인 하루였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7도까지 뚝 떨어지면서 수도관 동파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신고된 건수만 13건입니다.

<인터뷰>양춘수(광주광역시 운수동) : "수돗물을 틀었는데 안 나와 내려가봤더니 계량기 유리가 깨져 있더라구요."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호남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와 승합차가 부딪혀 7명이 다쳤습니다.

도심에서도 크고 작은 차량 접촉사고가 교통 체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김재경(사고 차량 운전자) : "차가 중심을 잃으니까 조향장치가 말을 안 듣더라고요. 그래서 인도쪽으로 밀리게..."

골목길에는 쌓인 눈이 덜 치워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호남지역에는 내일 아침까지 큰 눈이 내린다는 예보로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