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국은 ‘지각생’…이유는?

입력 2010.0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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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우등생'인 한국. 안타깝게도 스마트폰 분야에선 지각생입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 보는 지혜가 필요한 땝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첨단 이동통신의 '테스트 베드'로 불리는 우리나라지만 스마트폰만큼은 '지각생'이나 다름 없습니다.

4천8백만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백28만 명 수준으로 전체 3%가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휴대전화 신제품 백여섯 종류 가운데 스마트폰은 열15개 밖에 안돼 소비자 선택의 폭도 좁았습니다.

여기에 비싼 무선데이터 요금도 스마트폰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터뷰>모정훈(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 "바로 웹을 쓸 수 있거나 또는 이메일을 사용하기에는 굉장히 가격이 비싸거나 힘든 측면이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쓸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폐쇄적인 무선인터넷망 때문에 시장 활성화가 더뎌졌다는 통신업체들의 자성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성철(KT 상무) : "이통사는 스마트폰을 활성화하기 위한 플랫폼이나 콘텐츠 수급 전략에 있어 오픈 에코 시스템(열린 생태계)을 형성하는 게 미진했다."

따라서 콘텐츠 유통을 활성화하고 무선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터뷰>한상만(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 "무선인터넷도 유선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에서 가입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드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휴대전화 제조국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세계 모바일 중심 국가로 설 것이냐...

올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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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한국은 ‘지각생’…이유는?
    • 입력 2010-01-13 2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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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의 '우등생'인 한국. 안타깝게도 스마트폰 분야에선 지각생입니다. 눈 앞의 이익에 급급하기 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 보는 지혜가 필요한 땝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첨단 이동통신의 '테스트 베드'로 불리는 우리나라지만 스마트폰만큼은 '지각생'이나 다름 없습니다. 4천8백만 휴대전화 가입자 가운데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백28만 명 수준으로 전체 3%가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휴대전화 신제품 백여섯 종류 가운데 스마트폰은 열15개 밖에 안돼 소비자 선택의 폭도 좁았습니다. 여기에 비싼 무선데이터 요금도 스마트폰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터뷰>모정훈(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 "바로 웹을 쓸 수 있거나 또는 이메일을 사용하기에는 굉장히 가격이 비싸거나 힘든 측면이 있었습니다." 또 여전히 쓸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지 않고, 폐쇄적인 무선인터넷망 때문에 시장 활성화가 더뎌졌다는 통신업체들의 자성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성철(KT 상무) : "이통사는 스마트폰을 활성화하기 위한 플랫폼이나 콘텐츠 수급 전략에 있어 오픈 에코 시스템(열린 생태계)을 형성하는 게 미진했다." 따라서 콘텐츠 유통을 활성화하고 무선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터뷰>한상만(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 : "무선인터넷도 유선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에서 가입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만드는,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휴대전화 제조국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세계 모바일 중심 국가로 설 것이냐... 올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교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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