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남저수지서 멸종 위기종 ‘삵’ 포착

입력 2010.01.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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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에서 포식자 호랑이가 사라지면서 육상생태계 '제왕'자리는 삵이 자지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속 주남저수지의 절대강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창원 주남저수지 갈대밭 사이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삵'입니다.

사뿐히 걷는 걸음걸이는 들고양이를 닮았지만, 털 무늬와 날카로운 눈매는 호랑이와 같은 혈통임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발견된 삵은 한 가족 세 마리로, 지난 2006년 주남저수지에서 1마리가 첫 발견된 이후 두번째입니다.

삵은 바람소리까지 듣고 읽을 정도로 민첩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앉아 쉴 때도 끊임없이 사냥감을 노립니다.

주남저수지는 철새와 같은 먹잇감이 풍부해 삵이 월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타고난 맹수의 기질로 자신보다 세배나 큰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사냥합니다.

삵은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진 육상 생태계에서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일(교수/경상남도자연학습원) : "최종 포식자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삵은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뒤 철새가 떠나는 봄이 되면 다시 깊은 산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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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주남저수지서 멸종 위기종 ‘삵’ 포착
    • 입력 2010-01-14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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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한에서 포식자 호랑이가 사라지면서 육상생태계 '제왕'자리는 삵이 자지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속 주남저수지의 절대강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송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창원 주남저수지 갈대밭 사이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것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삵'입니다. 사뿐히 걷는 걸음걸이는 들고양이를 닮았지만, 털 무늬와 날카로운 눈매는 호랑이와 같은 혈통임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발견된 삵은 한 가족 세 마리로, 지난 2006년 주남저수지에서 1마리가 첫 발견된 이후 두번째입니다. 삵은 바람소리까지 듣고 읽을 정도로 민첩하고, 양지바른 곳에서 앉아 쉴 때도 끊임없이 사냥감을 노립니다. 주남저수지는 철새와 같은 먹잇감이 풍부해 삵이 월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보금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타고난 맹수의 기질로 자신보다 세배나 큰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사냥합니다. 삵은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진 육상 생태계에서 그 위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수일(교수/경상남도자연학습원) : "최종 포식자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삵은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난 뒤 철새가 떠나는 봄이 되면 다시 깊은 산으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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