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법 위해 식품 판매 현장을 쫓아다니는 ’식파라치’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잡아내는 ’쓰파라치’까지, 분야별로 신고 포상금 제도도 가지가지죠.
취업난까지 겹친 요즘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학파라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문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40대인 김 모씨의 직업은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내는 일명 ’학파라치’입니다.
고성능 몰래카메라를 옷 안에 숨겼지만 감쪽같습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세세하게 전문가가 자세히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안에 있습니다."
학부모를 가장해 한 학원에 들어갑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보려고 하는데요?)금액은 주 3회에 40만 원입니다."
근처 다른 학원에서도 똑같은 수법을 씁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학원비 한 달에 얼마씩 내는 거예요?) 수학은 18만 원이고요, 영어 수학은 35만 원입니다."
두 학원 모두 정상 가격보다 돈을 더 받는 ’수강료 초과징수’ 위반!
이렇게 한 건 적발하는 데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5백 정도."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학파라치 7백여 명이 15억 3천7백만 원을 신고 포상금으로 챙겨갔습니다.
지난해 7월 학원 불법 운영 신고포상금제가 전격 도입되면서, 포상금 전문 사냥꾼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교습소.
학파라치가 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학파라치는 포상금이 큰 쪽에 속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요.)"
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최신형 몰래카메라.
몸 안에 숨기면 엔간해선 눈치채기 힘든 초소형입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그 과목이 순수하게 50만 원인지 40만 원인지에 대해 그 말을 100% 동영상에 담아야 돼요."
학파라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입니다.
<녹취>수강생 : "인터넷으로 투잡(두 번째 직업) 찾다가 이게 돈이 된다고 해서..."
<녹취>수강생 : "귀가 얇아서 도박에 빠졌다가 집도 날리고 직장도 잘리고, 할 게 없더라고요."
학원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꼼짝없이 벌금이나 영업 취소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포상금을 노린 학파라치들이 온갖 수법을 동원하며 활개를 치자, 심지어 일부 학원은 블랙리스트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불법적이고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고쳐내겠다는 것보다는 실적 위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취지하고는 안 맞지 않느냐..."
합법적인 단속의 대가인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돈벌이인가, 공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파라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불법 위해 식품 판매 현장을 쫓아다니는 ’식파라치’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잡아내는 ’쓰파라치’까지, 분야별로 신고 포상금 제도도 가지가지죠.
취업난까지 겹친 요즘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학파라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문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40대인 김 모씨의 직업은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내는 일명 ’학파라치’입니다.
고성능 몰래카메라를 옷 안에 숨겼지만 감쪽같습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세세하게 전문가가 자세히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안에 있습니다."
학부모를 가장해 한 학원에 들어갑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보려고 하는데요?)금액은 주 3회에 40만 원입니다."
근처 다른 학원에서도 똑같은 수법을 씁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학원비 한 달에 얼마씩 내는 거예요?) 수학은 18만 원이고요, 영어 수학은 35만 원입니다."
두 학원 모두 정상 가격보다 돈을 더 받는 ’수강료 초과징수’ 위반!
이렇게 한 건 적발하는 데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5백 정도."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학파라치 7백여 명이 15억 3천7백만 원을 신고 포상금으로 챙겨갔습니다.
지난해 7월 학원 불법 운영 신고포상금제가 전격 도입되면서, 포상금 전문 사냥꾼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교습소.
학파라치가 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학파라치는 포상금이 큰 쪽에 속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요.)"
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최신형 몰래카메라.
몸 안에 숨기면 엔간해선 눈치채기 힘든 초소형입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그 과목이 순수하게 50만 원인지 40만 원인지에 대해 그 말을 100% 동영상에 담아야 돼요."
학파라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입니다.
<녹취>수강생 : "인터넷으로 투잡(두 번째 직업) 찾다가 이게 돈이 된다고 해서..."
<녹취>수강생 : "귀가 얇아서 도박에 빠졌다가 집도 날리고 직장도 잘리고, 할 게 없더라고요."
학원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꼼짝없이 벌금이나 영업 취소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포상금을 노린 학파라치들이 온갖 수법을 동원하며 활개를 치자, 심지어 일부 학원은 블랙리스트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불법적이고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고쳐내겠다는 것보다는 실적 위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취지하고는 안 맞지 않느냐..."
합법적인 단속의 대가인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돈벌이인가, 공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파라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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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學파라치’ 기승…학원까지 등장
-
- 입력 2010-01-15 20:31:13
<앵커 멘트>
불법 위해 식품 판매 현장을 쫓아다니는 ’식파라치’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잡아내는 ’쓰파라치’까지, 분야별로 신고 포상금 제도도 가지가지죠.
취업난까지 겹친 요즘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학파라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문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40대인 김 모씨의 직업은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내는 일명 ’학파라치’입니다.
고성능 몰래카메라를 옷 안에 숨겼지만 감쪽같습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세세하게 전문가가 자세히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안에 있습니다."
학부모를 가장해 한 학원에 들어갑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보려고 하는데요?)금액은 주 3회에 40만 원입니다."
근처 다른 학원에서도 똑같은 수법을 씁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학원비 한 달에 얼마씩 내는 거예요?) 수학은 18만 원이고요, 영어 수학은 35만 원입니다."
두 학원 모두 정상 가격보다 돈을 더 받는 ’수강료 초과징수’ 위반!
이렇게 한 건 적발하는 데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5백 정도."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학파라치 7백여 명이 15억 3천7백만 원을 신고 포상금으로 챙겨갔습니다.
지난해 7월 학원 불법 운영 신고포상금제가 전격 도입되면서, 포상금 전문 사냥꾼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교습소.
학파라치가 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학파라치는 포상금이 큰 쪽에 속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요.)"
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최신형 몰래카메라.
몸 안에 숨기면 엔간해선 눈치채기 힘든 초소형입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그 과목이 순수하게 50만 원인지 40만 원인지에 대해 그 말을 100% 동영상에 담아야 돼요."
학파라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입니다.
<녹취>수강생 : "인터넷으로 투잡(두 번째 직업) 찾다가 이게 돈이 된다고 해서..."
<녹취>수강생 : "귀가 얇아서 도박에 빠졌다가 집도 날리고 직장도 잘리고, 할 게 없더라고요."
학원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꼼짝없이 벌금이나 영업 취소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포상금을 노린 학파라치들이 온갖 수법을 동원하며 활개를 치자, 심지어 일부 학원은 블랙리스트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불법적이고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고쳐내겠다는 것보다는 실적 위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취지하고는 안 맞지 않느냐..."
합법적인 단속의 대가인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돈벌이인가, 공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파라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불법 위해 식품 판매 현장을 쫓아다니는 ’식파라치’에서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잡아내는 ’쓰파라치’까지, 분야별로 신고 포상금 제도도 가지가지죠.
취업난까지 겹친 요즘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학파라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문 학원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은 시각,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40대인 김 모씨의 직업은 학원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내는 일명 ’학파라치’입니다.
고성능 몰래카메라를 옷 안에 숨겼지만 감쪽같습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세세하게 전문가가 자세히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안에 있습니다."
학부모를 가장해 한 학원에 들어갑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보려고 하는데요?)금액은 주 3회에 40만 원입니다."
근처 다른 학원에서도 똑같은 수법을 씁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학원비 한 달에 얼마씩 내는 거예요?) 수학은 18만 원이고요, 영어 수학은 35만 원입니다."
두 학원 모두 정상 가격보다 돈을 더 받는 ’수강료 초과징수’ 위반!
이렇게 한 건 적발하는 데 5분도 채 안 걸립니다.
<녹취>김 모씨(학파라치) : "저는 2년 반 정도 됐습니다.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5백 정도."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학파라치 7백여 명이 15억 3천7백만 원을 신고 포상금으로 챙겨갔습니다.
지난해 7월 학원 불법 운영 신고포상금제가 전격 도입되면서, 포상금 전문 사냥꾼을 양성하는 학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교습소.
학파라치가 되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분야별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학파라치는 포상금이 큰 쪽에 속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요.)"
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최신형 몰래카메라.
몸 안에 숨기면 엔간해선 눈치채기 힘든 초소형입니다.
<녹취>학파라치 강사 : "수학이면 수학, 영어면 영어, 그 과목이 순수하게 50만 원인지 40만 원인지에 대해 그 말을 100% 동영상에 담아야 돼요."
학파라치의 길에 들어선 이들의 사연도 각양각색입니다.
<녹취>수강생 : "인터넷으로 투잡(두 번째 직업) 찾다가 이게 돈이 된다고 해서..."
<녹취>수강생 : "귀가 얇아서 도박에 빠졌다가 집도 날리고 직장도 잘리고, 할 게 없더라고요."
학원가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속에 걸리면 꼼짝없이 벌금이나 영업 취소 등의 처벌을 받기 때문입니다.
포상금을 노린 학파라치들이 온갖 수법을 동원하며 활개를 치자, 심지어 일부 학원은 블랙리스트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녹취>학원 관계자 : "불법적이고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고쳐내겠다는 것보다는 실적 위주로 진행이 되는 것이 취지하고는 안 맞지 않느냐..."
합법적인 단속의 대가인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돈벌이인가, 공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학파라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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