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로 고속도로 눈 녹인다”

입력 2010.0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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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폭설 때 도로위에서 고생하신 분들 많으시죠,

땅속의 열을 이용해 영하 15도에서도 도로위 눈을 곧바로 녹이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20cm 이상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미끄러지고...들이받고...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려도 폭설엔 별 효과가 없는데다, 차량 부식 등의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달랐습니다.

도로공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지열 시스템 도로입니다.

2시간 반이 지나자 쌓였던 눈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부동액을 섞은 물을 파이프를 통해 지하 150미터 아래로 내려보내 지열을 얻은 뒤 다시 끌어올려 도로 포장 5cm 아래 설치한 파이프에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영하 15도의 기온에서도 도로 표면의 온도는 5도까지 올라가 눈이 녹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전열선 가열 방식의 도로보다 전기사용량을 1/4 이하로 낮출 수 있고, 내구성도 2배 이상 뛰어납니다.

<인터뷰>엄주용(한국도로공사 저탄소도로팀장) : "지열 시스템을 까는 건 지금까지 포장재에선 사용할 수 없었다. 포장재 개발과 동시에 고속도로에서도 사용가능하게 최초 개발.."

도로공사는 신설되는 도로 가운데 눈이 많이 오고 제설작업이 어려워 사고가 잦은 터널 출구나 경사로, 교량 등에 올해 가을부터 우선 시범 적용한 뒤 2,3년 안에 완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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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열로 고속도로 눈 녹인다”
    • 입력 2010-01-15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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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폭설 때 도로위에서 고생하신 분들 많으시죠, 땅속의 열을 이용해 영하 15도에서도 도로위 눈을 곧바로 녹이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공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20cm 이상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미끄러지고...들이받고...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려도 폭설엔 별 효과가 없는데다, 차량 부식 등의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로는 달랐습니다. 도로공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지열 시스템 도로입니다. 2시간 반이 지나자 쌓였던 눈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부동액을 섞은 물을 파이프를 통해 지하 150미터 아래로 내려보내 지열을 얻은 뒤 다시 끌어올려 도로 포장 5cm 아래 설치한 파이프에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영하 15도의 기온에서도 도로 표면의 온도는 5도까지 올라가 눈이 녹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전열선 가열 방식의 도로보다 전기사용량을 1/4 이하로 낮출 수 있고, 내구성도 2배 이상 뛰어납니다. <인터뷰>엄주용(한국도로공사 저탄소도로팀장) : "지열 시스템을 까는 건 지금까지 포장재에선 사용할 수 없었다. 포장재 개발과 동시에 고속도로에서도 사용가능하게 최초 개발.." 도로공사는 신설되는 도로 가운데 눈이 많이 오고 제설작업이 어려워 사고가 잦은 터널 출구나 경사로, 교량 등에 올해 가을부터 우선 시범 적용한 뒤 2,3년 안에 완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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