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지연…약탈·폭동 조짐

입력 2010.01.16 (0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정부 상태의 아이티에선 구호작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약탈과 폭동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재소자 4천명이 탈출이 확인된 가운데 생필품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황은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의 중앙광장 '샹 드 마스'...

먼지를 뒤집어 쓴 피묻은 헝겊...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난민 수용소가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구호약품은 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간신히 기능을 되찾은 공항은 포화상태 항만시설은 붕괴돼서 구호물자가 와도 수송이 안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통신시설마저 마비돼 인력과 물자 수송, 정보수집도 사실상 중단된 상탭니다.

급기야 세계 식량계획의 창고가 털려 구호 식량 만 5천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또, 시가지의 식품가게들도 모두 난민들에 의해 약탈된 상탭니다.

암시장에서는 휘발유 값이 8배나 폭등했습니다.

여기에 교도소의 붕괴로 재소자 4천여 명이 한명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져, 약탈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시신 옆에서 밤을 지새는 처참한 난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천 4년 쿠데타로 축출된 아이티의 첫 민선 태통령 아리스티드가 남아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활동을 위해 오늘중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호 지연…약탈·폭동 조짐
    • 입력 2010-01-16 08:37:5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정부 상태의 아이티에선 구호작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약탈과 폭동 조짐까지 일고 있습니다. 재소자 4천명이 탈출이 확인된 가운데 생필품 부족이 심화되면서 상황은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뉴욕의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의 중앙광장 '샹 드 마스'... 먼지를 뒤집어 쓴 피묻은 헝겊...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난민 수용소가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구호약품은 커녕 마실 물조차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인내도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간신히 기능을 되찾은 공항은 포화상태 항만시설은 붕괴돼서 구호물자가 와도 수송이 안되고 있습니다. 도로가 끊기고 통신시설마저 마비돼 인력과 물자 수송, 정보수집도 사실상 중단된 상탭니다. 급기야 세계 식량계획의 창고가 털려 구호 식량 만 5천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또, 시가지의 식품가게들도 모두 난민들에 의해 약탈된 상탭니다. 암시장에서는 휘발유 값이 8배나 폭등했습니다. 여기에 교도소의 붕괴로 재소자 4천여 명이 한명도 남지 않고 모두 사라져, 약탈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시신 옆에서 밤을 지새는 처참한 난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천 4년 쿠데타로 축출된 아이티의 첫 민선 태통령 아리스티드가 남아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활동을 위해 오늘중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