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적…필사의 구조작업

입력 2010.01.17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참혹함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들이 기적을 낳고 있습니다. 지진 참사 벌써 나흘이 지났지만, 폐허 속에서 생존자가 잇따라 구조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아소가 무너진 자리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2살배기 이 여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섭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생사의 갈림길, 엄마의 애간장은 타들어갑니다.

<현장음> 어린아이: 엄마!
<현장음> 엄마:조금만 기다려 구해줄게

필사의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나흘만에 극적으로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오랫동안 먹지 못해 매우 지친 상태였지만 비교적 건강했습니다.

또 다른 매몰현장. 브라질 유엔 평화유지군이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생존자를 확인한 듯 엄지 손가락을 치켜듭니다.

<녹취>브라질 유엔평화유지군:"괜찮아요? 어때요? 살아있네요. 괜찮습니다."

여러 명이 달라붙어 잔해를 걷어내자 흙더미 속에 얼굴이 보입니다.

발견 세 시간만에 구조된 여성은 올해 마흔 세 살의 간호사, 더구나 임신 상태였습니다.

그런가하면 200여 명이 매몰된 몬타나 호텔에선 호텔 주인이 매몰 100시간 만에 구조됐고, 대학 건물에 갇혀있던 29살 여성은 9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스라엘 구조대도 정부 건물에 매몰된 관리 한 명을 구해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녹취>"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잘했어요! 수고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구조팀은 5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잇따라 구조했고 생후 2개월된 아기는 구조된 뒤 미국 플로리다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한 여성 은행원은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적 속에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이티에서 활동하던 유엔 안정화지원단 단장과 8명의 중국 평화유지군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계속되는 기적…필사의 구조작업
    • 입력 2010-01-17 21:47:05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참혹함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들이 기적을 낳고 있습니다. 지진 참사 벌써 나흘이 지났지만, 폐허 속에서 생존자가 잇따라 구조되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아소가 무너진 자리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2살배기 이 여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섭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생사의 갈림길, 엄마의 애간장은 타들어갑니다. <현장음> 어린아이: 엄마! <현장음> 엄마:조금만 기다려 구해줄게 필사의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나흘만에 극적으로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오랫동안 먹지 못해 매우 지친 상태였지만 비교적 건강했습니다. 또 다른 매몰현장. 브라질 유엔 평화유지군이 구조작업에 동참하고 생존자를 확인한 듯 엄지 손가락을 치켜듭니다. <녹취>브라질 유엔평화유지군:"괜찮아요? 어때요? 살아있네요. 괜찮습니다." 여러 명이 달라붙어 잔해를 걷어내자 흙더미 속에 얼굴이 보입니다. 발견 세 시간만에 구조된 여성은 올해 마흔 세 살의 간호사, 더구나 임신 상태였습니다. 그런가하면 200여 명이 매몰된 몬타나 호텔에선 호텔 주인이 매몰 100시간 만에 구조됐고, 대학 건물에 갇혀있던 29살 여성은 9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스라엘 구조대도 정부 건물에 매몰된 관리 한 명을 구해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녹취>"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잘했어요! 수고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구조팀은 50대 남성과 30대 여성을 잇따라 구조했고 생후 2개월된 아기는 구조된 뒤 미국 플로리다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한 여성 은행원은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적 속에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이티에서 활동하던 유엔 안정화지원단 단장과 8명의 중국 평화유지군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