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위협하는’ 수렵장 피해 속출

입력 2010.0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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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해 조수를 구제하기 위해 운영되는 수렵장에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수렵이 허용된 이른바 순환 수렵장 인근의 농가입니다.

벽면과 지붕 곳곳에 총알 자국이 나 있습니다.

총알은 두꺼운 철판을 뚫고 한 뼘 차이로 유리창 아래에 박혔습니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는 총소리에 온종일 신경이 곤두서있습니다.

<인터뷰> 김00씨(수렵 피해 농가) : “뭐가 파바박 소리가 나는데 총알 맞는건지 생각을 했겠어. 따다당 하고 서너 방 총소리가 나는거야”

지난달 이 목장에서는 길잃은 사냥개 한 마리가 염소 4마리를 물어 죽이는 등 백 마리에 이르는 염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염소 사육 농민 : “사냥개가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놀란 염소들은 오래 살지를 못한다. 유산도 되고..”

주민들은 주로 외지 수렵인들에 의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겨울 충북에서 수렵 허가를 받은 2300명 가운데 60% 이상은 외지인입니다.

<인터뷰> 수렵 동호인 : “축사를 등지고 총을 쏘거나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하는데 욕심이 앞서니까 민원 잇따라..”

행정기관의 체계적인 수렵지도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치단체 관계자 : “수렵장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일일이 수렵장 관리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겨울 들어 지자체에 정식 신고된 피해만 10건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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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위협하는’ 수렵장 피해 속출
    • 입력 2010-01-18 07:14: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유해 조수를 구제하기 위해 운영되는 수렵장에서 주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수렵이 허용된 이른바 순환 수렵장 인근의 농가입니다. 벽면과 지붕 곳곳에 총알 자국이 나 있습니다. 총알은 두꺼운 철판을 뚫고 한 뼘 차이로 유리창 아래에 박혔습니다.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는 총소리에 온종일 신경이 곤두서있습니다. <인터뷰> 김00씨(수렵 피해 농가) : “뭐가 파바박 소리가 나는데 총알 맞는건지 생각을 했겠어. 따다당 하고 서너 방 총소리가 나는거야” 지난달 이 목장에서는 길잃은 사냥개 한 마리가 염소 4마리를 물어 죽이는 등 백 마리에 이르는 염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염소 사육 농민 : “사냥개가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놀란 염소들은 오래 살지를 못한다. 유산도 되고..” 주민들은 주로 외지 수렵인들에 의해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겨울 충북에서 수렵 허가를 받은 2300명 가운데 60% 이상은 외지인입니다. <인터뷰> 수렵 동호인 : “축사를 등지고 총을 쏘거나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하는데 욕심이 앞서니까 민원 잇따라..” 행정기관의 체계적인 수렵지도관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치단체 관계자 : “수렵장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일일이 수렵장 관리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겨울 들어 지자체에 정식 신고된 피해만 10건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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