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당, 검찰과의 전쟁 선포

<앵커 멘트>

일본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정치권 최대 실세 오자와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그 발단이 됐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지검 특수부가 민주당 오자와 간사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지 이틀만에 핵심 측근들까지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시카와 의원 등 3명입니다.

오자와 간사장 정치자금 관리단체의 토지 구입과 관련해 회계를 부정처리한 혐의입니다.

오자와 간사장은 검찰이 의혹을 제기하는 4억 엔은 자신의 개인자금이라며, 검찰과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오자와(민주당 간사장) : "이러한 권력 행사의 방법에 대해 전면적으로 확실하게 대결해 나가겠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도 행정부 수장으로서는 적절치 않은 듯한 발언까지하며 오자와 간사장에게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하토야마(일본 총리) : "'나도 오자와 간사장을 믿고 있으니, 잘 싸워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록히드 사건의 다나카 총리에 이어, 리쿠르트 사건의 다케시다 총리 등 현직 총리까지 구속시킨 경험이 있는 일본 검찰입니다.

건설사의 거액 자금이 흘러간 일부 단서를 찾아내는 등 오자와 간사장을 더욱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민의 70%가 사임에 찬성하는 등 여론도 불리해지면서, 오자와 간사장은 더욱 사면초가에 몰리는 분위깁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