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무정부 상태…약탈·폭력 ‘대혼란’

입력 2010.01.19 (06:54) 수정 2010.01.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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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처한 아이티에는 약탈과 탈옥, 그리고 폭력이 난무하는 극도의 혼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조국이 폐허로 변한 것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티 국민들의 안타까움도 녹아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을 향해 경찰이 총을 쏩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폐허로 변한 도시, 굶주린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훔친 물건을 놓고 서로 다투는 일도 다반사가 됐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무장한 경찰이 순찰을 돌며 폭도들을 해산시키고 있지만 그때뿐입니다.

약탈 도중 부상을 입는 경우는 물론 숨지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적십자사까지 나서 대규모 구호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이티에서 폭력과 약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이티 경찰도 총격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국민들을 진정시키고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폐허로 변한 조국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도 녹아 있습니다.

<녹취> 아이티인 : “우리 조국을 돕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이티 국민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를 구해야만 합니다.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번 지진으로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된 아이티 국민들은 모두 15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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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무정부 상태…약탈·폭력 ‘대혼란’
    • 입력 2010-01-19 06:54:45
    • 수정2010-01-19 07: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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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처한 아이티에는 약탈과 탈옥, 그리고 폭력이 난무하는 극도의 혼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조국이 폐허로 변한 것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티 국민들의 안타까움도 녹아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을 향해 경찰이 총을 쏩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폐허로 변한 도시, 굶주린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훔친 물건을 놓고 서로 다투는 일도 다반사가 됐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무장한 경찰이 순찰을 돌며 폭도들을 해산시키고 있지만 그때뿐입니다. 약탈 도중 부상을 입는 경우는 물론 숨지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적십자사까지 나서 대규모 구호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이티에서 폭력과 약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아이티 경찰도 총격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국민들을 진정시키고 자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폐허로 변한 조국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도 녹아 있습니다. <녹취> 아이티인 : “우리 조국을 돕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이티 국민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를 구해야만 합니다.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번 지진으로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된 아이티 국민들은 모두 15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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