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톡톡 튀는 별별 노래방!

<앵커 멘트>

회식이나 각종 모임의 단골 코스, 바로 노래방이죠.

사실 누구나 노래방 애창곡 몇 개는 갖고 있을 만큼 노래방은 우리 국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이죠.

박현진 기자, 그런데 이 중에 아주 독특한 노래방들이 있다고요?

<리포트>

네. 워낙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국민이다보니, 색다른 노래방 문화도 많이 생겨났는데요.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이동식 노래방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며 교육적 효과를 높인 이색 노래방도 있습니다.

5천만 국민의 대표 놀이터죠? 신바람나는 노래방 열전, 함께 보시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노래방!

가무를 즐기는 우리 민족 정서와도 잘 맞아 대표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요.

이렇다보니 노래방 마니아들로 모인 동호회도 있습니다.

매주 새로운 노래방을 찾아간다는 회원들이 오늘 선택한 곳은?

<녹취> "와! 방이 노랗다!"

<녹취> "황금이야? 우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방이 온통 번쩍번쩍 황금타일로 도배된 황금방인데요.

모두 24K 진짜 금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제작비용만 2억 원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해령(노래방 관계자) : "요즘 아무래도 불황이다 보니까 많이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황금으로 만든 노래방 오셔서 많이 만져보시고 즐기시고 재미있게 놀다 가시라고 만들었습니다."

오늘 제대로 날 잡은 사람들!

황금 기운 받아 절로 흥이 나니 묵은 스트레스도 시원하게 날아갑니다.

<인터뷰> 진소라(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제 돈은 아니지만 마치 제 방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인터뷰> 김병오(서울시 신당동) : "황금이 반짝반짝하니까 제가 공연장에서 노래 부르는 것 같이 설레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노래방이 있다는 경기도의 한 놀이공원!

그런데 노래방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열심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뿐인데요.

<녹취> "진짜 힘들어!"

헬스장도 아닌 노래방에서자전거 레이싱이 펼쳐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녹취> "힘내! 힘내! 2절!"

이곳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만 반주가 나오는 인간 동력 노래방이기 때문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노래를 부르다보면 에너지 원리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아빠는 힘들게 페달을 돌리지만 덕분에 아이들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데요.

<인터뷰> 오상균(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 "노래가 너무 길어서 중간에 힘드니까 끊고 싶더라고요. 운동 좀 해야겠어요. 배가 너무 나와서 옛날 같지 않네요."

경북 포항의 5일장! 오늘 이곳에서 노래자랑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녹취> "오늘 스트레스 한 번 풀어보자고!"

그런데 눈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노래방! 이 때 트럭 한 대가 유유히 들어옵니다.

<녹취>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트럭 노래방입니다!"

트럭노래방은 시간 내기 어려워 노래방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동식 노래방인데요.

이곳에는 일반 노래방에는 없는 특이한 반주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양푼과 냄비!

<녹취> "보기에는 쓸모없는 냄비지만 웬만한 악단 못지않죠?"

<녹취> "저는 30년 넘게 (냄비를 팔고 있는) 냄비 장사입니다."

<녹취> "저하고 같이 다니셔야겠어요! "

사람들 모두 모여 흥겨운 노래잔치가 펼쳐집니다.

트럭 노래방의 깜짝 등장으로 시장상인들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데요.

<인터뷰> 김상목(경북 포항시 오천읍) : "제가 노래를 잘 못 불렀는데도 반주를 잘 맞춰주시니까 노래가 삽니다."

<인터뷰> 최숙희(경북 포항시 대송면) : "반짝 나타나서 오늘 기분 좋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

사람들에게 신바람 안겨준 트럭노래방!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인터뷰> 추영식(트럭 노래방 관계자) :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부르신다면 전국 어디든지 가야죠. 그렇게 하다 보면 전국을 떠돌게 되겠네요."

5천만의 대표 놀이터, 노래방!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