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들, 취재보다 구호가 먼저!

입력 2010.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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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참사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들도 마이크나 카메라를 놓고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수술칼을 들기도 했고, 환자 후송을 위해 취재 차량을 기꺼이 빌려줍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막 하나 없는 공원에 출산 직전의 25살 산모가 누워 있습니다.



태아는 움직이지 않고 산모의 양수가 흐르는 위급한 상황, 이를 발견한 미 ABC 방송의 의학 전문 기자가 뉴욕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락하며 응급조치를 도왔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베서(美 ABC 방송기자)



이 도움으로 산모와 1.4kg로 태어난 여자아이는 죽음 직전에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약탈로 무법천지가 된 도심, 이를 취재하던 미 CNN 방송의 기자는 돌에 맞아 크게 다친 소년을 보자 카메라를 놓고 소년을 들어 안았습니다.



<녹취> 앤더슨 쿠퍼(美 CNN 방송기자) : "그 소년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거리에는 핏자국만 남아있다."



6일 만에 구조된 여대생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취재진의 트럭을 기꺼이 내주기도 하고, 호주 취재진은 인터뷰를 하다 잔해 속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듣고 건물 더미를 헤쳐 18개월 된 아기를 구해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미 CNN방송의 굽타 기자는 미 항공모함 상에서 마이크 대신 수술 칼을 쥐었습니다.



머리에 콘크리트 파편이 박힌 소녀의 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굽타 기자는 도움이 돼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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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진들, 취재보다 구호가 먼저!
    • 입력 2010-01-19 22:00:21
    뉴스 9
<앵커 멘트>

 참사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들도 마이크나 카메라를 놓고 구호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수술칼을 들기도 했고, 환자 후송을 위해 취재 차량을 기꺼이 빌려줍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막 하나 없는 공원에 출산 직전의 25살 산모가 누워 있습니다.

태아는 움직이지 않고 산모의 양수가 흐르는 위급한 상황, 이를 발견한 미 ABC 방송의 의학 전문 기자가 뉴욕의 산부인과 전문의와 연락하며 응급조치를 도왔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베서(美 ABC 방송기자)

이 도움으로 산모와 1.4kg로 태어난 여자아이는 죽음 직전에서 생명을 건졌습니다.

약탈로 무법천지가 된 도심, 이를 취재하던 미 CNN 방송의 기자는 돌에 맞아 크게 다친 소년을 보자 카메라를 놓고 소년을 들어 안았습니다.

<녹취> 앤더슨 쿠퍼(美 CNN 방송기자) : "그 소년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거리에는 핏자국만 남아있다."

6일 만에 구조된 여대생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취재진의 트럭을 기꺼이 내주기도 하고, 호주 취재진은 인터뷰를 하다 잔해 속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듣고 건물 더미를 헤쳐 18개월 된 아기를 구해냈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미 CNN방송의 굽타 기자는 미 항공모함 상에서 마이크 대신 수술 칼을 쥐었습니다.

머리에 콘크리트 파편이 박힌 소녀의 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굽타 기자는 도움이 돼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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