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먹는 물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 벌써 3년째입니다.
맑은 물 좀 먹자는 요구에 지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주와 산청 등 서부 경남 5개 시군 주민 2천 명이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이후 7번째입니다.
<인터뷰> 우종표(남강댐 수위상승 반대 서부경남공동대책위 대표) : "서부 경남 주민을 무시하고 부산주민만을 위한 사업입니다."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들여 경남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관로 240킬로미터를 묻어 하루 107만 톤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의 먹는 물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360만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의 갈수기 수질은 4급수까지 떨어집니다.
또 해마다 평균 6.5건의 수질 오염사고가 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정도의 대형 사고도 4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부산시 상수도 사업 본부장 : "식수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으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경남은 물이 공공자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강댐 주변에서 홍수가 반복되고, 부산에 물을 주기 위해 남강댐에 물을 더 가두는 것은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과 같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상봉(남강댐산청대책위 사무국장) :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습니다."
또 갈수기가 되면 남강댐도 저수율이 25%까지 떨어져 경남도 물 부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남강댐 저수율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남강댐 상류 지리산 자락에 저수량 1억 톤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져 경남과 부산의 물 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않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먹는 물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 벌써 3년째입니다.
맑은 물 좀 먹자는 요구에 지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주와 산청 등 서부 경남 5개 시군 주민 2천 명이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이후 7번째입니다.
<인터뷰> 우종표(남강댐 수위상승 반대 서부경남공동대책위 대표) : "서부 경남 주민을 무시하고 부산주민만을 위한 사업입니다."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들여 경남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관로 240킬로미터를 묻어 하루 107만 톤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의 먹는 물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360만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의 갈수기 수질은 4급수까지 떨어집니다.
또 해마다 평균 6.5건의 수질 오염사고가 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정도의 대형 사고도 4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부산시 상수도 사업 본부장 : "식수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으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경남은 물이 공공자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강댐 주변에서 홍수가 반복되고, 부산에 물을 주기 위해 남강댐에 물을 더 가두는 것은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과 같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상봉(남강댐산청대책위 사무국장) :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습니다."
또 갈수기가 되면 남강댐도 저수율이 25%까지 떨어져 경남도 물 부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남강댐 저수율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남강댐 상류 지리산 자락에 저수량 1억 톤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져 경남과 부산의 물 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않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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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달라’ 경남-부산, 3년째 물 전쟁
-
- 입력 2010-01-19 22:00:33

<앵커 멘트>
먹는 물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 벌써 3년째입니다.
맑은 물 좀 먹자는 요구에 지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주와 산청 등 서부 경남 5개 시군 주민 2천 명이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이후 7번째입니다.
<인터뷰> 우종표(남강댐 수위상승 반대 서부경남공동대책위 대표) : "서부 경남 주민을 무시하고 부산주민만을 위한 사업입니다."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들여 경남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관로 240킬로미터를 묻어 하루 107만 톤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의 먹는 물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360만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의 갈수기 수질은 4급수까지 떨어집니다.
또 해마다 평균 6.5건의 수질 오염사고가 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정도의 대형 사고도 4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부산시 상수도 사업 본부장 : "식수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으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경남은 물이 공공자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강댐 주변에서 홍수가 반복되고, 부산에 물을 주기 위해 남강댐에 물을 더 가두는 것은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과 같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상봉(남강댐산청대책위 사무국장) :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습니다."
또 갈수기가 되면 남강댐도 저수율이 25%까지 떨어져 경남도 물 부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남강댐 저수율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남강댐 상류 지리산 자락에 저수량 1억 톤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져 경남과 부산의 물 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않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먹는 물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의 갈등 벌써 3년째입니다.
맑은 물 좀 먹자는 요구에 지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주와 산청 등 서부 경남 5개 시군 주민 2천 명이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이후 7번째입니다.
<인터뷰> 우종표(남강댐 수위상승 반대 서부경남공동대책위 대표) : "서부 경남 주민을 무시하고 부산주민만을 위한 사업입니다."
국토해양부는 2020년까지 1조 3천억 원을 들여 경남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관로 240킬로미터를 묻어 하루 107만 톤의 식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의 먹는 물 사정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구 360만 부산의 상수원인 낙동강의 갈수기 수질은 4급수까지 떨어집니다.
또 해마다 평균 6.5건의 수질 오염사고가 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할 정도의 대형 사고도 4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부산시 상수도 사업 본부장 : "식수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으로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경남은 물이 공공자원이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강댐 주변에서 홍수가 반복되고, 부산에 물을 주기 위해 남강댐에 물을 더 가두는 것은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과 같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안상봉(남강댐산청대책위 사무국장) : "생존권이 위협받기 때문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습니다."
또 갈수기가 되면 남강댐도 저수율이 25%까지 떨어져 경남도 물 부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겨울 남강댐 저수율은 17%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남강댐 상류 지리산 자락에 저수량 1억 톤 규모의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리산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져 경남과 부산의 물 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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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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